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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의 블록체인 탐방]`성형외과醫→블록체인CEO` 김병건 '에반젤리스트 꿈꿔'

6편. ICO플랫폼 <下> 김병건 대표 인터뷰
"블록체인, 세상 바꿀 혁명적 기술…추가투자 검토"
"마이오운닷컴, 자본가 독식없이 수익 나눌 모델 구상"
"휴젤 투자대박 운 좋았다…주식 팔 생각 없어"
김병건 ICO플랫폼 대표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블록체인 분야에서 에반젤리스트(Evangelist) 역할을 하고 싶다.”

BK메디컬그룹과 ICO플랫폼을 함께 이끌어가고 있는 김병건 대표는 “블록체인 상에서 (노력이나 재능을) 기부하겠다는 게 궁극적인 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에반젤리스트는 ‘전도사’라는 뜻으로, IT업계에서는 엔지니어와 마케터를 함께 담당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에 있는 BK성형외과와 싱가포르에 있는 BK메디컬그룹내 병원을 넘나들며 여전히 왕성하게 의료행위를 하고 있는 김 대표는 과거 비트컴퓨터(032850)에 투자해 성공을 거둔데 이어 국내 대표 보톡스업체로 성장한 휴젤(145020)에 투자해서 대박을 떠트린 주요주주로도 주식시장에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김 대표는 8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 내내 병원보다는 블록체인에 대한 얘기를 끊임없이 쏟아냈다. “속된 말로 꽂혔다는 표현을 쓰는데 블록체인에 꽂혔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라고 인정한 김 대표는 블록체인이 이 세상을 바꿔놓을 수 있다는 낙관적인 기대에 부풀어 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전문.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는 얼마나 하고 있나.

△ICO플랫폼이라는 법인을 만들었고 싱가포르에서도 현지 블록체인 업체에 일부 투자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망한 기업이 있다면 투자를 검토할 수 있다. 거액을 투자하진 않았지만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이 세상을 바꿀 혁명적인 기술이라고 믿었기에 거기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투자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내 대표 핀테크 솔루션업체이자 블록체인 기술을 가진 (주)핑거에도 800만달러(원화 약 86억원)를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핑거는 과거 창업주와도 잘 알던 사인데, 블록체인 신봉자였다. 당시 100만원도 안하던 비트코인을 사라고 권유할 정도였다. 특히 핑거는 아주 훌륭한 기술력을 가진 팀이라 나에게 투자 기회를 준 것에 오히려 감사하고 영광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보유 지분에 대한 의결권도 현 핑거 대표에게 넘겨 책임 경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블록체인은 어떻게 접하게 됐나.

-10년전 싱가포르에 이민을 갔는데 싱가포르에서는 금융 선진국이고 개방이 많이 이뤄진 나라다보니 새로운 것을 받아 들이는데 빠르다. 현지에서 블록체인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좋은 분들을 만나면서 하나의 비즈니스 아이템을 만들었던 것이다.

-ICO플랫폼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떻게 되나.

△ICC라는 코인을 만들었고 자금 조달전에 사업부터 시작했는데 이익을 남기는 게 최우선 목적는 아니며 스타트업에 ICO를 지원하고 액셀러레이터로서의 역할을 하는데 있어 전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고도 정직한 서비스를 해주는 게 목표다. 돈도 벌 만큼 벌었고 당장 부족한 게 많지 않으니 내 경험과 노하우를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일하고 싶다.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암호화폐와 블록체인 활성화를 돕고 스타트업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국내외에 유사한 기능을 하는 사업들이 등장하고 있는데, 차별점은.

△당초 ICO플랫폼을 구상했을 당시엔 우리가 첫 업체였지만 이후 다른 기업들이 등장하고 있다. 킥스타터나 와디즈 등 기존 크라우드펀딩 업체들이 경쟁상대가 될 수 있는데, 이들은 법정화폐로 자금을 조달하는 반면 우리는 블록체인상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한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우리는 자금 조달에서 그치지 않고 엔젤투자자나 엑셀러레이터 등을 총망라하고자 한다. 또 싱가포르 현지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ICO에 가장 우호적인 환경을 잘 활용해 특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다른 사업은.

△가칭 마이오운닷컴(myownn.com)이라는 이름으로 플랫폼을 만들고자 한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른 사람이 제공하는 서비스나 제품을 쓸 수 밖에 없는데, 이를 모두가 자신의 것처럼 쓰도록 하자는 것이다. 마이오운닷컴 블록체인에 참여한 기업들이 원가구조를 투명하게 공유해 원가 수준에서만 서비스나 재화를 제공하되 누구도 지분에 따른 추가적인 수익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협동조합과 유사하지만 차이가 있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원가인 3000원에 음식을 제공하면 모두가 자신의 식당처럼 생각하고 이용할 수 있다. 요리사나 종업원, 매니저 등도 원가 차원의 급여만 받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 고객이 늘어나면 각자 수익은 더 커지게 된다. 특정 대주주나 투자자가 수익을 독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문제는 처음부터 오너가 없는 회사를 만들지 않는 한 기존 사업체들이 동참하도록 해야 하는 게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일단 한국의 BK성형외과부터 동참하기로 했다. 내가 먼저 BK성형외과 지분을 나눠줬고 지난 4년간 100% 지분을 가진 BK메디컬그룹에서 단 한 푼도 이익을 챙겨가지 않았다. BK 임직원들을 모아놓고 이런 구상을 실천해 보겠다고 공언했다.

-휴젤을 비롯한 주식시장 투자 성공사례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운이 좋았다. 비트컴퓨터는 조현정 대표를 존경했고 인격적으로 훌륭한 대표가 있는 회사가 가장 유망할 것이라고 믿고 투자했을 뿐이다. 또 휴젤은 우리 병원에 있던 훌륭한 의사 두 명이 만들고 성공시킨 회사였으며 성형외과에서 쓰는 보톡스와 필러를 만드는 업체였던 만큼 나는 초기에 그들의 추천을 받아 투자했을 뿐이다. 투자한지 얼마 안돼 한국에서 라이센스가 나와 몇조원 규모 회사가 됐다. 베인캐피털로 최대주주가 바뀌었지만 회사가 워낙 좋고 베인캐피털측에서도 경영을 잘 할 것으로 믿고 있기 때문에 지분을 팔 생각이 없다. 설령 판다해도 더 나은 투자처를 찾기도 어려울 것이다. (그는 지난 2007년 휴젤에 1억3000만원을 투자해 1600억원 가량의 평가수익을 얻고 있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어떤 것인가.

△일단 지금 계획하고 있는 것들을 현실화하는 것도 벅차다. 우리 사업을 잘해서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특히 최근 문제가 많아진 ICO에서 우리가 인증해주고 가이던스가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결국 이 분야에서 에반젤리스트 역할을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