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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성 높은 블록체인, 사회공헌 주도 플랫폼으로

바이낸스, 우간다 이재민 돕기 기부금 관리에 활용
IBM, LG화학-포드차와 아동착취 문제 방지에 접목
비영리 분야에서 안정성 확보하고 간접비용 해소도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블록체인 기술을 사회공헌 활동을 비롯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분야에 활용하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투명성을 높이고 효율적인 전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앞세워 사회적인 문제 해결에 활용을 모색하는 모습이다.

20일 블록체인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부금 관리나 아동착취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이어지고 있다.

몰타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는 산사태로 대규모 이재민이 발생한 우간다 지역에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을 활용해 기부금 관리 투명성을 높이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곳은 지난해 10월 발생한 산사태로 집을 잃은 600여명의 이재민이 우간다 정부와 현지 비영리단체(NGO)의 도움을 받고 있다.

바이낸스는 산하 자선재단인 BCF(Binance Charity Foundation)를 통해 기부금을 모집, 전달하는데 블록체인을 활용한다. 헬렌 하이 BCF 대표는 “그동안 모두가 공적기부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자금집행의 투명성을 이유로 기부를 꺼리는 분위기가 만연했다”면서 “BCF가 투명성 문제를 블록체인으로 해결하는 선례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앞서 지난해 하반기 일본 서부지역 홍수 이재민을 구호하기 위해 약 4억원 상당의 기부금을 전달했고, 올해 들어서는 몰타 지역 환자를 위한 모금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역시 블록체인을 활용해 투명성을 높이는데 주력한다.

바이낸스 산하 BCF의 후원으로 구호물품을 받고 있는 우간다 이재민 행렬. 바이낸스 제공
IBM과 LG화학, 포드자동차는 전기차나 IT 기기 제품의 배터리 등에 널리 쓰이는 코발트 재료 유통과정에서 환경보호와 아동 노동착취 방지 등을 관리하기 위해 블록체인 활용에 나선다. 어떤 과정으로 생산되고 유통돼왔는지를 블록체인 상에 기록해 투명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종현 LG화학 사장은 “세계 최고의 배터리 업체로서 제품의 성능과 품질뿐 만 아니라 원재료 수급에서부터 사회적인 책임을 다해 지속 가능한 성장 체제를 갖추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코발트를 비롯한 각종 희토류 자원은 광산에서 채굴하는데, 주로 개발도상국에 자원이 존재하다보니 친환경이나 아동 노동금지 원칙이 잘 지켜지지 않을 수 있는 가능성이 종종 제기돼왔다. 실제로 우리나라나 미국 등 선진국 기업들은 개도국 소재 협력사 등에서 아동착취 등의 논란이 벌어지면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뺀 사례도 여럿 있었다.

IBM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자신들이 개발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하이퍼레저’의 활용도를 확장할 계획이다. 매니시 카울라 IBM 글로벌 산업제품 총괄은 “코발트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블록체인이 광물자원 공급망의 사회적 책임 확대를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며 “이번 사업을 향후 소비자가전에 사용되는 광물자원의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선례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IBM의 기대처럼 이런 일련의 시도는 블록체인이 실제 현장에 활용되는 좋은 선례를 만들어갈 기회다. 당장 영리를 추구하지 않는 분야에서 대규모 네트워크 운영 능력을 입증하고, 나아가 아동착취 문제 연루 등에 따른 이미지 하락, 과징금 등 각종 간접 비용을 사전에 방지하는 경제적 효과도 기대된다.

블록체인의 ‘기록’ 특성을 활용하는 사회적인 시도는 다양하게 이어지는 추세다. 중국에서는 베이징대의 한 피해 여학생이 이더리움 블록체인에 가해 남성 교수 관련 정보를 게재하며 정부의 검열 삭제를 뚫어 낸 사례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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