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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기업용 블록체인의 90%, 1.5년 안에 교체될 것'

가트너 전망.."블록체인 플랫폼 확실한 강자 없어"
2025년 1760억달러, 2030년 3.1조달러 시장규모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내후년까지 현재 구현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의 90%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등장했다. 현재 1세대 격에 해당하는 초기 플랫폼이 이제 전면 상용화가 가능한 형태로 ‘업그레이드’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3일 시장조사·분석 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1년까지 현재 구현된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의 90%를 18개월 이내에 교체해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플랫폼의 안전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노후화를 막기 위한 움직임이다.

아드리안 리 가트너 선임 리서치디렉터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신흥 플랫폼으로, 현 시점에서는 핵심 블록체인 기술의 일부 사례들과의 차별점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많은 CIO(최고 정보화 책임자)들이 블록체인을 비즈니스 목표 달성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 생각하고 그 기능과 단기적 이익을 과대평가한다”며 “그래서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나 서비스 제공업체가 제공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평가할 때 비현실적인 기대를 갖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미지: 픽사베이
현재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는 세분화된 제품들이 많아서 종종 플랫폼 간 기능이 중복되며, 여러 플랫폼이 보완적인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때문에 IT 의사 결정권자들은 기술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리 디렉터는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들은 일반적으로 고객의 사용 사례나 비즈니스 이익과 관련 없는 메시지를 사용하는데, 이는 기술 선택 어려움을 더욱 가중시킨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블록체인과 관련해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용어 ‘거래(transactions)’와 ‘보안(security)’에 대해 “이들은 블록체인 기술로 구현할 수 있는 기능이지만 고객들은 이러한 기능이 어떻게 구현되고, 기존 프로세스와 비교해서 블록체인이 어떤 이익을 제공할지 여전히 잘 알지 못한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은 증가하고 있으며, 새로운 업체들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블록체인 플랫폼 업체의 수도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제품 컨셉, 기능 구성, 핵심 애플리케이션 요구사항, 목표 시장 등에 대해 업계의 합의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가트너는 향후 5년간 시장을 장악하는 단일 블록체인 플랫폼이 나타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대신 여러 플랫폼을 결합해 사용하는 ‘멀티 플랫폼’이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는 2025년까지 블록체인이 창출하는 비즈니스 가치는 1760억달러를 웃돌고, 2030년에는 3조 1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가트너는 전망했다. 리 디릭터는 “제품 관리자들은 블록체인 플랫폼의 빠른 성장과 급속한 노후화에 대비해야 하며, 변화하는 경쟁 구도와 플랫폼의 통합에도 대응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또 블록체인 플랫폼 시장에서 나타날 수 있는 초기 기술 및 기능의 실패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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