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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공포 큰데…美 증시는 왜 고공행진 하나

美 증시 최고치 행진…亞 덩달아 강세장
①들끓는 유동성 장세
②트럼프 재선 분위기
③美 경제지표 호조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의회 하원 회의장에서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이준기 특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폐렴) 확산에도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종코로나가 경제를 짓누를 것이라는 공포가 금융시장에서는 사라진 것이어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3.22포인트(1.68%) 급등한 2만9290.85에 마감했다. 이는 신종코로나가 증시에 영향을 미치기 직전인 지난달 17일(2만9348.10)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다우 지수는 지난달 21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가, 지난달 28일부터는 계속 상승세다. 그 사이 7거래일간 755.05포인트 상승(2만8535.80→2만9290.85)했다. 신종코로나 우려 없이 지난해 강세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37.10포인트(1.13%) 오른 3334.69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거래일간 0.73%→1.50%→1.13% 상승한 끝에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이미 최고치 행진을 하고 있다. 간밤에는 9508.68로 마감하며 9500선을 돌파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20년 전 닷컴 버블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대체적인 월가 컨센서스는 ‘당분간 강세장’에 기울어 있다.

◇연준發 들끓는 유동성 장세

그렇다면 이례적인 미국 증시 초호황은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첫 손에 꼽히는 게 들끓는 유동성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시장의 수호신’을 자처하고 있다. 시장에 돈이 마를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는 신호다. 한 외신에 따르면 연준 공개시장운영을 맡는 뉴욕연방은행이 최근 실시한 만기 2주짜리 초단기 환매조건부채권(RP·레포) 입찰에서 한도(300억달러·약 35조원)의 590억달러(약 70조원)의 응찰을 기록했다. 연은이 설정한 한도보다 금융기관들의 자금 수요가 두 배에 육박했다는 의미다. 금융위기 트라우마가 있는 연준이 돈 풀기 규모를 줄이는 ‘출구전략’을 무리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렇게 연준이 쏟아붓는 돈은 증시로 흘러 강세장을 이끌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해 2만5000~2만6000대였던 다우 지수는 그해 9월께 연준의 레포 조작 이후 2만9000대로 치솟았다. 일각에서는 예상을 깨고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마저 나온다.

◇트럼프 재선 기우는 美 정가

요즘 미국 정가의 기류가 두 번째 이유다. 올해는 미국 대선(11월 3일)이 열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 도전을 선언했다. 한 시장 전문가는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걸려 있는 해에 증시가 약세인 적은 거의 없었다”며 “재선 확률이 높다고 판단할수록 주식 매수 쪽으로 기울 것”이라고 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증시 호황을 자신의 경제 성과로 홍보하고 있다.

민주당의 첫 대선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가 전례 없는 ‘개표 사고’를 내며 삐걱댄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호재다. CNN은 “코커스의 밤에 난장판이 벌어졌다”며 “아이오와에서 승자는 아무도 없었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전체의 신뢰도가 타격 받았고, 결과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위한 이벤로 흘렀다는 의미다.

미국 경제 지표의 잇단 호조가 세 번째 이유다. 간밤 ADP 전미고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민간고용 증가는 29만1000명으로 나타났다. 월가 전망치(15만명)를 큰 폭 상회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CNBC와 인터뷰에서 “(증시 강세장은) 미국 경제가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

미국장이 끝난 이후 6일 중국에서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에 따라 750억달러(약 88조7000억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중국 당국은 “미국의 조치에 발맞춰 관세를 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중 무역합의의 또다른 핵심은 중국이 향후 2년간 2000억달러어치(약 236조6000억원) 미국산 제품을 추가 구매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드라이브에 맞춰 최소 몇 년간은 고용 등 경제 지표가 고공행진을 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美 날자…中 증시 3% 급등세

미국 증시가 날아오르자 다른 주요국들 역시 따라가는 분위기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일제히 급등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8.42포인트(1.72%) 오른 2866.51로 장을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2.87% 치솟았다. 일본 닛케이지수(2.38%)와 한국 코스피지수(2.88%)도 올랐다. 홍콩과 대만 증시 분위기도 비슷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중국 춘제(중국의 설) 연휴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경기가 1분기 주춤할 수 있지만 추후 회복 기대는 아직 유효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