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 BTC
    비트코인
  • ETH
    이더리움
  • XRP
    리플
  • BCH
    비트코인캐시
  • LTC
    라이트코인
  • EOS
    이오스
  • DASH
    대시
  • XMR
    모네로
  • QTUM
    퀀텀
  • ETC
    이더리움클래식
    BCH
  • 현재가 0

    등락률 - -

  • -

    -

  • 24시간
  • 1주
  • 1달
  • 1년

22 : 34 (한국시간기준)

자세히보기

통제 벗어난 신종코로나 확산 본격화할라…정부, 방역망 넓힌다

중국 외 국가로 신종코로나 의사환자 범위 넓혀
지금까지 확진자는 방역망 이내지만 환자 급증할 경우 문제
감염원 알 수 없는 확진자 발생할까 우려
우한 입국자 30명 '연락두절'도 위기 불러올 변수
[이데일리 함정선 이지현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광범위하게 확산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를 차단하기 위해 당국이 방역망을 넓히기로 했다. 지금까지 방역체계로는 자칫 생길지 모르는 대규모 바이러스 확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의 접촉자를 전원 격리한 데 이어 7일부터 중국뿐만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이미 확산한 나라를 여행한 사람들도 진단 검사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5일 오후 서울 금천구 코젠바이오텍 실험실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진단시약이 놓여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실시간 유전자 검출검사 방식으로 6시간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코젠바이오텍 진단시약의 ‘긴급사용’을 승인키로 했다.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온 확진자보다 확진자의 접촉자, 중국 외 국가 방문자인 확진자가 더 많아지며 지역사회 확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6일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는 총 23명으로, 이 가운데 우한을 직접 방문하지 않은 환자가 13명으로 우한 입국자보다 더 많다.

정부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전원 자가격리하는 것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 관리 대상을 중국 외 국가 방문자로 넓혀 해외 유입을 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검사 대상과 검사 기관이 확대되며 7일부터 확진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커 정부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에 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전망이다.

◇의사환자 범위 중국 전역으로 확대…중국 외 국가 여행객도 검사

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의사환자(즉 환자로 의심되는 사람)를 정하는 사례정의가 확대된다. 지금까지는 중국 후베이성을 다녀와서 14일 이내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만을 의사환자로 분류했지만, 이제는 중국 전역이 대상이 된다. 기존에는 후베이성 외 중국을 방문한 사람들 중 폐렴 증상을 보이는 사람만 의사환자로 분류했었다.

또 태국, 싱가포르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지역사회에 퍼지기 시작한 국가를 방문한 사람 중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사람도 의사환자에 새롭게 추가된다. 다만, 이 경우에는 의료 현장에서 의사의 소견이 있어야만 한다.

이전에는 중국이 아니라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관련 증상이 나타나도 진단 검사를 받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발병자 수가 매일 달라지고 있기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 국가를 따로 정해두지 않고 그때그때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에 국가 변동사항을 안내할 계획이다.

◇현재까지는 방역망 이내…대부분 가족과 지인이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2차 감염 중 다수가 가족 또는 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사를 함께 하거나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경우에는 감염될 확률이 높지만, 지역사회에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은 아직 작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6번, 9번 환자는 확진자와 함께 식사를 한 지인으로 확인됐고 10번, 11번, 14번, 18번, 20번, 22번 환자는 확진자의 가족이다. 21번 환자는 6번의 지인으로 함께 식사를 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싱가포르를 방문했던 17번, 19번 환자도 확진자인 말레이시아 환자와 함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아직 방역 체계 내에서 관리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아직까지 확진자 대부분이 방역망 내에서 발생해서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차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5일 2번 환자에 이어 6일 1번 환자도 퇴원하며 확진자들의 상태가 안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측면 중 하나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기저질화을 가지고 있는 환자를 포함해 확진자 대부분이 안정적인 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 퇴원 환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7일 이후 확진자 급증할 수도…‘사각지대’도 존재

그럼에도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은 7일 이후 사례정의가 확대되고, 민간의료기관에서도 진단검사를 시행하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검사를 강화하고 사례를 넓히다 보면 환자 숫자가 늘어날 수 있고, 감염원을 추정하기 어려운 지역사회 감염 환자도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경증환자 통해 감염이 확산하면 지역사회 전파 규모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 정부의 방역망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도 여전하다. 가장 우려를 낳는 것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국내 입국한 입국자다. 내국인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연락이 닿아 한숨을 돌렸지만, 외국인의 경우 아직 29명이 연락두절 상태이며 소재 파악도 쉽지 않다.

6일 확진을 받은 23번 확진자는 중국인으로 지난 1월23일 입국해 2주간 일상생활을 했다. 특히 우한이 폐쇄되며 돌아갈 수 없게 돼 애초 입국 당시 신고했던 체류 호텔을 떠난 뒤라 추적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질병관리본부가 연락이 닿지 않는 우한 입국자에 대한 정보를 지자체인 서울시에 전달했고, 서울시가 경찰청 협조를 통해 소재지를 파악했다. 23번 환자처럼 당국의 방역망 밖에서 증상이 나타났음에도 일상생활을 하는 외국인이 아직 남아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