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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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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범죄 꿈꾼 3인조 살인사건…시신마저 강물에 숨기다[그해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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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상간소송 '노소영'…법조계 "위자료 1억도 쉽지않다"[사랑과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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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들의 학교폭력 몰랐다? 그래도 부모는 배상책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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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두 "비정규직 공무원 해고? 실무진 의견따라 계약연장 안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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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범죄 꿈꾼 3인조 살인사건…시신마저 강물에 숨기다[그해 오늘]
    완전범죄 꿈꾼 3인조 살인사건…시신마저 강물에 숨기다
    한광범 기자 2023.03.30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2014년 3월 30일 저녁 시간. 남성 김모(당시 36세)씨가 20대 남성 후배들 박모, 류모(각 25세)씨와 함께 충남 천안에서 광주로 내려온 40대 여성 2명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김씨는 여성 중 한 명인 A씨에게 채무 8000만원과 투자손실 금액을 포함해 모두 9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던 상황이었다.A씨는 빚을 갚지 않는 김씨에게 수개월 째 채무 상환을 요구하고 있었다. A씨 일행은 ‘빚을 갚겠다. 낚시나 할 겸 광주로 내려오라’는 김씨의 말을 믿고 전날 광주에 도착한 상태였다. 식사를 마친 김씨 일당은 밤 11시무렵 “야간 낚시를 가자”며 A씨 일행을 전남 곡성의 한 낚시터로 유인했다. 불빛조차 희미한 이곳에서 김씨 일당은 여성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주범 김모씨 공개수배 전단, 김씨는 수사망이 좁혀오자 공범들을 버리고 홀로 도주하기도 했다.◇완전범죄 꿈꾸며 범행 계획…알리바이까지 조작모든 범행은 김씨의 철저한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지속적으로 빚을 갚으라는 독촉을 받은 김씨가 A씨를 살해하기로 계획하고 이들을 광주로 유인한 것이다. 김씨는 평소 친하게 지낸 박씨, 류씨에게 “A씨 일행을 죽이고 싶은데 도와줄래?”라고 물었다. 김씨는 “도와주면 갚아야 할 돈으로 너희들 휴대전화 대리점을 차려주고 평생 도와주겠다”고 설득했고, 박씨 등은 이를 승낙했다.김씨 일당은 철저한 계획에 따라 A씨 일행을 잔혹하게 살해한 후, 시신을 숨겨 완전 범죄를 시도했다. 이들은 시신을 큰 가방에 담은 후 전남 무안의 강 한가운데 유기했다. 시신이 떠오르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 온 사람 얼굴 만한 크기의 돌덩이들을 함께 가방에 담는 철두철미함을 보이기도 했다.이들은 “A씨 일행과 함께 저녁을 먹은 후 광주에 내려줬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광주로 먼저 이동한 후 목포로 이동하는 길에 시신을 유기했다. 그리고 목포에서 일부러 하룻밤을 잤다.실종신고를 받고 경찰이 4월 초 수사에 나선 직후부터 김씨 일당은 주요 수사선상에 올랐다. A씨가 광주로 내려가기 전 지인들에게 “광주로 빚을 받으러 가는데 연락이 안 되면 무슨 일이 생긴 줄 알라”며 김씨 연락처를 남기고 간 것이 결정적이었다.먼저 붙잡힌 공범들 모습. (사진=연합뉴스)하지만 시신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김씨 일당은 혐의를 부인하며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했다. 이들은 경찰에 출석해 애초 계획한 대로 “A씨 일행과 곡성에서 낚시를 한 후 이들을 광주에서 내려줬다”고 입을 맞췄다. 그러고는 경찰과 함께 낚시를 했다는 한 저수지에 동행하기도 했다. 이곳은 살해현장과는 다른 엉뚱한 장소였다.◇공범 중 한명, 범행 자백…유족과 유일하게 합의경찰은 김씨 등이 탔던 렌터카의 GPS 저장정보 등을 확인해 실제 갔던 낚시터를 알아낸 후 수색 끝에 피묻은 장갑 등 범행도구들을 찾아냈다. 다만 시신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들을 긴급체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4월 11일 20대 공범 중 한명인 박씨만 실제 범행장소로 데리고 갔다. 결국 여기서 박씨는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은 박씨와 조사를 받고 있던 류씨를 긴급체포했다. 주범 김씨는 도주했으나 5일 후 붙잡혔다. 이들은 검찰 수사를 거쳐 2014년 5월 강도살인, 살인, 사체은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주범 김씨는 “채무 9000만원 중 상당 부분을 송금했다”고 주장하며 “채무를 면탈한 목적이 없었으므로 강도살인 혐의 적용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강도살인의 경우 형법상 사형이나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고 있어 일반 살인에 비해 형량이 세다. 공범 류씨는 “술에 취해 잠들어 살해나 사체은닉 행위를 같이 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범행을 자백했던 박씨만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법원은 김씨와 류씨의 주장을 모두 일축했다. 1심은 김씨에 대해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범인이 보였다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차분하고 치밀하게 범행을 했으면서도 진지하게 반성하는 자세를 찾아볼 수 없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공범 류씨에겐 징역 30년, 유일하게 범행을 인정하고 피해자들을 위해 1억원을 공탁한 박씨에겐 징역 25년이 선고됐다.이들은 모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심 재판부는 공범 박씨가 피해자 유족과 합의한 점을 이유로 ‘형이 너무 무겁다’는 항소를 받아들이고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2심은 “박씨가 범행을 모두 자백하고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고, 합의를 한 피해자 유족들이 박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판단했다. 주범 김씨와 공범 류씨의 항소는 기각했다. 형은 대법원에서 그대로 확정됐다.
  • 대통령 집무실서 성관계..美 '지퍼게이트'[그해 오늘]
    대통령 집무실서 성관계..美 '지퍼게이트'
    전재욱 기자 2023.03.29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7년 3월29일. 미국 백악관의 대통령 서재로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가 들어섰다. 빌 클린턴 대통령이 깁스를 한 채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서 둘은 성적인 관계를 맺었다. 미국 대통령의 성 추문, ‘지퍼 게이트’의 마지막 장면이었다.1998년 8월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TV기자회견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시작은 1995년 11월이었다. 르윈스키는 그해 7월 대통령 비서실장의 인턴 직원으로 백악관에 입사하고서 클린턴 대통령에게 “짝사랑한다”고 고백했다. 이걸 계기로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에서 호감을 느꼈고, 둘은 부적절한 육체적인 관계를 시작했다.클린턴 대통령도 자신이 잘못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듬해 2월 르윈스키에게 전화를 걸어 관계를 끝내자고 했다. 르윈스키는 그러지 못하겠다고 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자신의 말을 지키지 못했다. 둘은 다시 육체적인 관계를 시작했다.외려 주변에서 걱정하는 시선이 쏟아졌다. 백악관 비서실은 르윈스키를 국방부로 발령냈다. 인턴 직원이던 그가 대통령 집무실을 자주 드나드는 데 부담을 느끼고 내린 조처였다. 그러자 둘은 전화로 외설적인 대화를 주고받았다. 외국 순방 중에도 이런 행위가 이어졌다.모니카 르윈스키(사진=연합뉴스)르윈스키는 1997년 다시 백악관에 입성했다.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직후였다. 비서실이 나서서 르윈스키를 다시 불러들였다. 이후 두 사람은 육체적인 관계를 이어갔다. 그리고 그해 3월29일을 마지막으로 둘의 관계는 끝이 났다.둘의 관계는 1997년 12월 터졌다. 국방부 직원이던 린다 트립의 공익 제보가 발단이었다. 트립은 국방부로 발령받아 근무하던 르윈스키와 친분을 맺었다. 르윈스키는 트립에게 클린턴과 관계를 털어놨는데, 트립이 이걸 녹음해서 폭로한 것이다. 트립은 자신의 폭로를 두고 “애국적인 일”이라고 했다.린다 트립.(사진=연합뉴스)수사가 시작되고 클린턴은 수세에 몰렸다. 그러면서 1994년 성 추문 가해자로서 당한 소송도 공론화됐다. 아칸소주 공무원 폴라 존스이 1991년 클린턴 대통령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낸 소송이었다. 애초 이 재판은 클린턴 대통령의 임기 이후 진행하기로 했으나, 법원이 입장을 바꾸면서 재임 기간인 1998년 재판이 시작됐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르윈스키는 클린턴과 부적절한 관계를 부인했는데, 이게 클린턴이 위증을 교사한 것이라는 의혹이 일었다.클린턴 대통령은 탄핵안이 소추되는 위기에 직면했다. 사법방해와 위증혐의 두 가지가 사유였다. 애초 사실관계를 부인하던 클린턴 대통령은 1998년 8월17일 미 전역에 생중계된 TV 연설을 통해 “르윈스키와 적절하지 않은 관계를 가졌고, 그 관계는 잘못이었다”고 사과했다. 이어서 “나의 심각한 판단착오였다”며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누구에게도 거짓말을 하라거나, 증거를 숨기라거나 등 불법 행동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했다.클린턴 대통령 탄핵안은 하원에서 가결됐으나, 상원에서 부결됐다.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지만 이게 국가 안보를 해친 것도 아니고 헌법을 위반한 것도 아니라는 여론이 컸다. 결국 클린턴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고 2001년 1월20일 퇴임했다. 고공행진하던 인기가 한몫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퇴임 시 지지율은 66%였다. 배경에는 경제 호황이 있었다. 클린턴 재임 시기 1993~2001년은 미국은 세계의 경제 패권국가로 우뚝 섰다.빌 클린턴(오른쪽)과 힐러리 클린턴 부부.(사진=연합뉴스)클린턴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은 남편과 이혼하지 않았다. 변호사이던 힐러리는 남편이 성 추문 사건에 휘말리자 법률대리인을 자처했다. 남편이 퇴임하자 힐러리는 정치를 시작했다. 상원의원을 거쳐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다. 이후 대통령 선거 후보로까지 나섰지만 낙선했다.
  • 눈을 의심하라..한국이 브라질을 축구로 꺾다[그해 오늘]
    눈을 의심하라..한국이 브라질을 축구로 꺾다
    전재욱 기자 2023.03.28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1999년 3월28일.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 간에 친선경기에서 한국이 브라질을 꺾었다. 경기 결과는 1대 0. 결승골 주인공은 김도훈이었다. 1999년 3월28일, 서울 잠실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 평가전에서 김도훈이 골을 넣고 세레모니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의 전력은 막강했다. 히바우두(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주니뉴(바스코 다가마), 세르지뉴(상파울루) 등 면면은 화려했다. 히바우두 1명의 몸값(당시 320억 원)이 한국 대표팀 전체의 몸값을 압도할 정도였다.그럼에도 한국과 브라질은 전후반을 통틀어 팽팽한 경기를 이어갔다. 세계 최강 공격수들이 한국팀 골대를 노렸으나 김병지의 선방과 홍명보의 투혼 등에 막혀 번번이 무위로 돌아갔다. 이대로 경기가 끝나는 듯싶었다. ‘한국은 브라질과 비겨도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으니 밑지지 않는 결과였다.정규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멎기 직전이었다. 오른쪽에서 최성룡이 브라질 문전 앞으로 올린 센터링 볼을 향해 김도훈이 발을 뻗어 슈팅을 날렸다. 김도훈의 슛은 브라질 골망을 그대로 갈랐다. 황선홍과 최용수와 주전 경쟁을 벌이던 김도훈이 낸 일이었다. 후반 39분 서정원과 교체투입된 지 수분 만에 이뤄낸 것이라 극적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8000여 관중의 환호성이 잠실벌을 뒤덮었다.이날 경기는 세계 축구계에 큰 파장을 남겼다. 한국 언론은 주요 신문 1면에 보도하고, 방송 첫 뉴스로 소식을 전했다. 주요 외신도 이 경기 생중계했는데, 경기 결과를 분석하느라 분주했다. 그도 그럴 것이 브라질이 아시아 국가에 축구에 진 것은 국제축구연맹이 출범한 이래 한국전이 처음이었다.국가대표 축구팀은 앞서 브라질 두 차례 만나 모두 패배했다. 1995년 8월12일과 1997년 8월10일에 경기를 치러 1대 0과 2대 1로 각각 모두 패배했다. 2002년 월드컵을 앞둔 터라서 한국 대표팀은 브라질전 승리를 계기로 사기가 올랐다.이제 세계 축구의 눈은 3월31일 열리는 브라질과 일본 간에 경기로 쏠렸다. 한국에 당한 패배를 설욕하려는 브라질과, 아시아 축구의 매운맛을 이어가려는 일본. 경기 결과는 브라질의 2대 0 승리였다. 일각에서는 브라질이 한국에 지고 일본에 이긴 것을 두고, 한국이 일본 축구보다 객관적으로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그날이 마지막이었다. 한국은 이후 브라질을 만나 연패했다. 2002년 11월(3대 2), 2013년 10월(2대 0), 2019년 11월(3대 0), 2022년 6월(5대 1) 맞붙어 다 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났다. 한국과 브라질이 국제대회에서 마주한 것은 카타르 월드컵이 처음이었다. 경기 결과는 브라질의 4대 1로 승리였다.1999년 3월28일, 한국이 브라질에 거둔 승리는 아직까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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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억 상간소송 '노소영'…법조계 "위자료 1억도 쉽지않다"[사랑과전쟁]
    30억 상간소송 '노소영'…법조계 "위자료 1억도 쉽지않다"
    한광범 기자 2023.03.29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최태원 SK 회장과 이혼 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희영 티앤씨재단 이사장을 상대로 30억원 규모의 상간소송을 제기했다. 양측 모두 승소를 자신하는 가운데, 상간소송 통상 위자료의 100배 규모에 달하는 청구액은 받아들이지 어렵다는 것이 법조계의 전망이다.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태원 SK 회장. (사진=연합뉴스)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노 관장은 지난 27일 서울가정법원에 김 이사장을 상대로 “최 회장과의 혼인생활에 파탄을 초래했고 그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며 3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노 관장 측은 김 이사장의 부정행위의 정도가 심하고 장기간에 걸쳐 지속돼 왔고, 김 이사장이 적극적으로 최 회장에게 접근했으며 집안에 아버지로서의 최 회장 역할이 절실한 시기에도 부정행위를 지속하고 혼외자까지 출산했으며 공식석상에 동행하는 등 배우자 행세를 하며 노 관장에게 2차·3차 가해를 했다고 주장했다. 위자료 30억원 청구 이유에 대해 “상간자로 인해 혼인관계가 파탄 난 경우 부정행위를 반복해서 저지르거나 현재 진행형인 경우, 이혼을 종용한 경우 등의 경우엔 고액의 위자료가 인정된다”며 “김 이사장에게 부과되는 위자료 액수는 불륜으로 인한 이익의 극히 일부만 위자료로 토해내면 상관없다는 부정적 인식이 사회 전반에 퍼지지 않을 수 있는 적정한 금액으로 산정돼야 한다”고 밝혔다.◇노 관장, 최 회장에겐 위자료 3억·동거인에게 30억 청구일단 소송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우선적으로 대법원 판례와 소멸시효를 두고 최 회장 측과 노 관장 측이 치열한 법정공방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 측은 2014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근거로 노 관장이 이혼소송 반소를 제기한 2019년 12월 4일 이후엔 부정행위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그 이전 부정행위의 경우는 민사소송법상 소멸시효 3년이 지나 배상책임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노 관장이 이혼소송 항소심 과정에서 느닷없이 (상간)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실을 왜곡한 보도자료까지 미리 준비했다고 무차별적으로 배포했다”며 “여론을 왜곡해 재판에 압력과 영향을 미치려는 매우 악의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이에 노 관장 측은 “이혼소송 1심 재판부가 김 이사장의 부정행위에 따른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관계 파탄을 인정하고 최 회장이 위자료를 지급해야 한다고 판시한 만큼, 상간소송에서도 김 이사장의 배상책임이 인용될 수밖에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대법원 판례 및 소멸시효를 논외로, 실제 최 회장의 동거인인 김 이사장의 불법행위가 인정되더라도 노 관장이 청구한 위자료 30억원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다수 법조인들의 공통된 견해다. 위자료는 정신적 피해에 따른 손해를 감안한 배상액이다. 지난해 12월 선고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1심에서도 유책 배우자인 최 회장에게 책정된 위자료는 1억원에 불과했다. 노 관장이 이혼소송 반소를 제기하며 재산분할과 청구한 위자료는 3억원이었다.◇정신적 피해 위자료 책정, ‘살인’ 기준 …살인이 1억 수준 한 법조인은 “노 관장의 청구액 30억원은 실제 그만큼 받겠다는 의미보다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며 “통상 3000만원을 기준으로 행위의 불법성이 강하거나 비난 가능성이 많은 경우 책정액이 오르는 경우도 있지만 이때도 1억원 안팎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법조인은 “위자료 책정은 보통 ‘살인’을 기준으로 생각한다. 살인 범죄로 인한 위자료가 1억원 안팎으로 책정되는데, 상간소송을 비롯한 다른 사건에선 ‘정신적 피해’를 이와 비교하며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이혼전문 변호사인 양나래 변호사(법무법인 라온)는 “최 회장과 노 관장의 경우 사회적으로 매우 알려진 사람들인 만큼, 정신적 피해에 따른 위자료를 유명세와 비교해 책정할 가능성도 있다”며 “김 이사장이 최 회장과 오래전부터 함께 살고 있고, 둘 사이에 자녀까지 두고 있으며 공개적으로 활동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위자료가 통상적인 경우보다 높게 책정될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양 변호사는 다만 “통상적인 사건보다 위자료가 많이 책정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30억원 책정은 전례가 없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반 상간소송에선 위자료 1억원이 책정되는 사건도 손에 꼽을 정도로 극수소로, 불법행위가 매우 심각한 경우다. 법원이 노 관장 사례를 심각한 사건으로 볼 지에 따라 억대 배상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최민형 변호사(법무법인 에이시스)는 “위자료 3000만원 이상 책정은 매우 드물다. 상간자가 상대 아파트 앞에서 수차례 플래카드를 들고 1인 시위를 한 경우도 위자료 책정액이 4000만원 안팎이었다”며 “법원이 노 관장의 정신적 피해에 대한 최 회장의 책임을 위자료 1억원으로 책정한 상황에서, 동거인인 김 이사장에게 그 이상을 책정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 ‘아내의 불륜남을 소개합니다'..단톡방 폭로 대가는[사랑과전쟁]
    ‘아내의 불륜남을 소개합니다'..단톡방 폭로 대가는
    전재욱 기자 2023.03.14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이 분이 제 아내의 불륜남입니다.’A씨 부인은 지지난해부터 외간 남자와 교제를 시작했다. 30년 가까이 혼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자녀를 장성시키고서 시작한 외도였다. A씨가 알아낸 아내의 외도 상대방은 지인 B씨였다. 자신과 같은 단체 카톡방을 쓸 만큼 면식이 있는 사이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꼬투리를 잡은 A씨는 부인과 B씨를 추궁했는데 두 사람은 외도 사실을 극구 부인했다. 답답한 마음에 A씨는 B씨를 직접 찾아가 따졌는데, 외려 B씨는 A씨를 스토킹 혐의로 신고했다.부아가 치민 나머지 A씨는 B씨와 함께 있는 카톡방에서 이런 취지의 메시지를 띄워 불륜 사실을 언급한 것이다. 이 카톡방 참여자는 200명이 넘었다. 이 카톡으로 B씨가 불륜남이라고 사람들은 수근거렸다. 그럼에도 B씨는 A씨에게 사과하지 않았다.사건은 소송으로 갔다. A씨는 B씨를 상대로 불륜을 저지른 데 따른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그러자 B씨는 A씨를 상대로 자신을 스토킹하고 단톡방에서 명예를 훼손한 대가를 지급하라고 맞소송을 냈다.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B씨가 A씨에게 위자료 1600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불륜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서 위자료 액수를 이처럼 정했다.법원은 “B씨는 불륜을 저지른 사실이 인정되는데도 이를 부인하며 A씨에게 사죄하지 않고 있다”며 “혼인 기간이 비교적 길고 불륜의 정도도 상당한 점을 고려해 위자료를 정했다”고 설명했다.관건은 B씨가 A씨를 상대로 낸 맞고소에 대한 판단이었다. 법원은 “A씨가 B씨에게 위자료로 300만원을 지급하라”고 함께 판결했다. B씨가 불륜을 저지른 것은 맞지만 이로써 명예를 훼손당하는 건 별개의 사안이라는 판단이다.법원은 “A씨는 B씨를 상대로 스토킹 범죄를 저질렀고 단체 채팅방에서 모욕과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점이 인정된다”며 “이로써 B씨가 입은 정신적 고통을 배상해야 한다”고 명령했다.다만 법원은 “A씨는 B씨가 제공한 원인 탓에 이런 행위를 저질렀다”며 “불법 행위의 동기와 행위의 정도를 참작할 만하다”고 위자료 액수를 정했다.
  • "차 긁었다" 전화받고 나가보니, 흉기든 불륜녀 남편이[사랑과전쟁]
    "차 긁었다" 전화받고 나가보니, 흉기든 불륜녀 남편이
    전재욱 기자 2023.03.09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유부녀와 불륜을 저지르고 있던 상간남에게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차량을 긁었으니 나와보셔야겠습니다.”짜증스럽지만, 현장을 확인하려고 집을 나선 상간남. 문을 열자마자 현관문 앞에서 불륜녀의 남편을 만났다. 남편의 손에는 종이에 싼 기다란 막대가 들려 있었다. 과도였다.(사진=이미지투데이)남편 A씨가 현장을 덮치고자 파놓은 함정이었다. A씨는 평소 아내의 외도를 의심해왔다. 2021년 9월 어느 날 저녁, A씨는 미행을 통해 아내가 상간남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퇴근했느냐”고 A씨가 문자를 보냈더니, 부인은 “모임에 간다”고 답장했다. 거짓말을 하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확신한 A씨는 현장을 덮치기로 했다.그런데 잠긴 공동 현관문과 상간남의 현관문을 열어야 했다. 꾀를 낸 A씨는 친구를 시켜 상간남에게 “차를 긁었다”고 전화하라고 했다. 이 전화를 받고서 상간남이 밖으로 나오면서 앞서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문이 열린 틈을 타서 A씨는 상간남 집으로 들어가서 말했다.“무릎 꿇어.”상간남은 곧바로 무릎을 꿇었지만, 부인이 듣지 않아 말다툼이 시작했다. 그러자 A씨는 홧김에 품에 있던 과도를 꺼내어 “가만두지 않겠다”고 두 사람을 협박했다. 놀란 부인은 A씨가 한눈판 새를 틈타서 밖으로 도망했다. 집에 상간남과 단둘이 남은 A씨는 불륜 사실을 추궁하다가 폭행을 행사했다. 부인의 신고로 경찰관이 출동하면서 소동은 마무리됐다.결국 A씨는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특수폭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과도를 가지고 범행을 저지른 탓에 ‘특수’가 씌워져 일반보다 더 무거운 혐의가 된 것이다.9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A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하고 징역 8월의 집행을 2년간 유예하는 판결을 내렸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주거에 침입하고, 피해자들을 협박했으며, 상간남을 폭행했다”며 “그럼에도 피해자들과 합의하거나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그러면서 “다만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데에 일부 참작할 만한 사정이 있다”며 징역형 집행유예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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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회 가문' 한화의 성공[오너의 취향]
    '성공회 가문' 한화의 성공
    전재욱 기자 2022.12.13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한화 창업주 현암(玄巖) 김종희는 어려서 별명이 ‘대갈 장군’이었다. 출생(1922년)하고 유년기를 보낸 충남 천안군 천안면 부대리(현 천안시 서북구 부대동)에서 머리 크기로 현암을 당할 친구가 없었다. 머리가 크면 공부를 잘한다는 속설은 그에게 해당했다. 총명하던 현암은 마을의 북일학교(현 천안부대초)를 다녔다. 부대리 성공회 신자들이 세우고 영국 성공회 신부 세실 쿠퍼(한국명 구세실)가 교편을 잡은 서양식 교육 기관이었다.인천 남동구 옛 한화화약공장 부지에 있는 예배당 성 디도 채플. 화약 제조 공정에 투입된 임직원 안전과 회사의 안녕을 기도하는 공간이다. 공장은 현재 한화기념관으로 바뀌었다.(사진=한화)현암은 북일학교에서 공부하며 독실한 성공회 신자로 자랐다. 당시 세실 신부에게 세례를 받았다. 세례명은 디도. 북일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디도가 1937년 서울의 경기도립상업학교(도상·현 경기상고)에 입학하는 데에 밑거름이 됐다. 도상은 국내 제일의 고등교육기관이었다. 최고 실력을 갖춘 한국과 일본 학생이 모여서 치열하게 경쟁했다. 디도는 여기서 1등을 놓치지 않았다. 시련은 뜻밖의 순간 닥쳤다. 한국 학생이 일본 학생에게 구타를 당하는 모습을 보고 디도가 싸움에 끼었다. 기골장대 디도의 완력에 일인 학생은 나가떨어졌다. 이 일로 학교에서 퇴학 처분을 받았다.애초 디도의 부친은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농사짓기를 바랐다. 집안 반대를 무릅쓰고 학업을 이어간 상황에서 퇴학 처분을 받은 것이다. 크게 좌절한 디도가 찾아간 곳은 서울 성공회 대성당이었다. 마침 부대리에 있던 세실 신부가 한국교구장으로 부임해 있었다. “하나님은 우리를 시련을 주시면서 키운다네.” 신부의 격려에 힘을 낸 디도는 원산상업학교로 전학하고 학업을 마쳤다.졸업한 디도는 1942년 일인이 운영하는 조선화약공판주식회사에 취업했다. 1945년 8월 일본이 패전을 선언하자 회사의 일인 경영진은 고국으로 돌아갔다. 디도는 지배인으로 임명돼 사실상 회사를 인수했다. 미 군정이 들어서고 화약 수요가 늘어 회사 매출은 크게 뛰었다.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회사는 1952년 한국화약(한화) 주식회사로 재출범했다. 디도는 회사의 인천 화약공장 한편에 성 디도 채플 공간을 마련했다. 위험한 화약 공정에 투입된 임직원의 안전과 회사의 안녕을 기원하는 예배당이다.해방과 회사의 성장과 더불어 디도를 기쁘게 한 것은 세실 신부의 귀환이었다. 세실 신부는 대한성공회가 반일 성명을 낸 것을 계기로 1941년 한국에서 추방당했다. 세상이 바뀌고 1946년 그가 다시 돌아온 것이다. 디도는 세실 신부를 면담하면서 유년기를 회상했다. 영국인 세실 신부는 인도 총독의 아들로서 유복하게 자란 영국 귀족이었다. ‘세실 신부의 헌신이 아니었으면 부대리 마을 아이들은 배우지 못했을 것이다.’ 디도가 1975년 천안북일고를 설립해 교육 사업에 뛰어드는 데에는 세실 신부의 영향이 지대적이었다.김종희 한화 창업주.(사진=한화)한화 가(家)는 디도의 조부부터 장남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세례명 프란시스)과 손자 대에 이르기까지 성공회 신자다. 김 회장은 1988년부터 성공회대 이사를 지내다가 1997년 5대 이사장에 취임할 만큼 독실하다. 한화그룹은 성공회대 대학본부 건물 건립을 후원했고, 학교 측은 1992년 본관을 ‘승연관’이라고 명명했다. 프란시스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불어닥친 1999년 전국경제인연합회 구조조정특별위원장을 지낼 당시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성공회는 한화가 분가할 당시 집안을 결속하는 역할을 했다. 디도가 1981년 갑작스레 숨을 거두자 한화가 장남(김승연)은 그룹을, 차남(김호연)은 빙그레를 각각 맡게 됐다. 1990년 초반, 이 과정에서 승계와 상속 문제를 두고 형제는 크게 다퉜다. 두 사람은 1995년 부친의 영정에서 눈물로 화해했는데, 디도의 부인 강태영 여사(세례명 아가다)는 이를 새기고자 가톨릭 종교시설 꽃동네에 10억 원을 헌금으로 냈다. 김 회장 3남매는 이듬해 모친의 고희를 기념해 꽃동네에 다시 1억 원을 기부했다. “내게는 잔치보다 가족의 화합이 큰 선물”이라는 게 아가다 요청이었다.성공회는 영국 개신교 교회로서 그리스도교 가운데 가톨릭과 정교회에 이어 교세가 크다. 대한성공회는 1890년 설립돼 올해로 선교 132주년을 맞았다.
  • 재벌 일상이 궁금해? 이들의 SNS를 보라[오너의 취향]
    재벌 일상이 궁금해? 이들의 SNS를 보라
    김영환 기자 2022.12.08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최근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일반 대중이 스타만큼이나 열광하는 존재가 재벌이다. 시대가 지나도 재벌가의 이야기는 다양하게 변주되고 뭇사람들의 시선을 이끈다. 다만 드라마나 영화에 등장하는 재벌들은 다소 작위적인 모습을 하고 있다. 호화로운 저택에서 명품 양복을 차려입고 값비싼 와인을 마신다. 키우는 반려동물에게는 일반인들은 생각도 못할 만큼 비싼 먹이를 준다.이런 거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줄이는 재벌들이 있다. 특히 창업주의 3~4세들은 자신들을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들로, 남들과 다를 바 없는 일상을 보여준다.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왼쪽)과 배우 이제훈(사진=박서원 인스타그램)박용만 두산그룹 9대 회장의 장남인 박서원 전 오리콤 부사장은 영민하게 SNS를 활용하는 인플루언서다. 오리콤 부사장과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등을 거쳐 독자 노선을 선언하고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걷는 경영인이다. 박 전 부사장은 SNS에 자신을 ‘예술가’로 소개하고 있다.박 전 부사장은 괴짜 재벌 4세로 주목받았다. 지난 2011년 펴낸 책 제목도 ‘생각하는 미친놈(세상을 유혹하는 크리에이터 박서원의 미친 발상법과 독한 실행력)’이다. 박 전 부사장은 단국대를 중퇴한 후 도망치듯 2000년 뉴욕으로 떠났다. 대학생 시절 전공인 경영학과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과를 6번이나 바꿀 만큼 자신의 길을 모색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그러나 진로를 디자인으로 정한 뒤 뉴욕 스쿨오브비주얼아트를 졸업하고, 한국인 최초로 국제 5대 광고제를 석권하면서 유망한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박 전 부사장은 재벌가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경영 수업을 마다하고 ‘광고인 박서원’의 길을 걸었다. 최근 부친인 박용만 전 회장과 함께 두산그룹의 지분을 모두 청산하고 크리에이터의 길을 걷고 있다.박 전 부사장의 SNS에는 다양한 유명인이 등장한다. 배우 이제훈, 래퍼 그레이, 로꼬, 그루비룸, 미란이, 비비, 창모, 아이돌 샤이니 민호 등이 박 전 부사장의 SNS에 흔적을 남긴 스타들이다. 블랙핑크, 송중기, 박보검 등도 다녀갔다.가장 최근에는 지난 3월 이제훈과 콜래보레이션(협업)한 콘텐츠 개발 소식을 알렸다. 박 전 부사장은 “하로킨(HAROKIN)이라는 스토리텔링 집단과 함께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이제훈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사진=함연지 유튜브 ‘햄연지’ 캡처)배우라는 직업을 택한 오뚜기 3세 함연지는 가장 활발하게 대중과 소통하는 재벌 중 하나다. 인스타그램은 물론 유튜브 채널 ‘햄연지’를 개설해 자신의 일상을 자주 공유하고 있다.함연지는 가족사진도 거리낌 없이 공개한다. 가족들이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함연지의 남편은 ‘햄연지’에도 자주 등장한다. 지난 2020년 어버이날에는 아버지인 함영준 오뚜기 회장을 출연시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최근에는 뉴욕으로 이사해 뉴욕 생활을 영상으로 담아 전하고 있다. 남편이 뉴욕대학원 전액 장학생으로 진학하게 되면서다. 한편으로는 오뚜기의 신제품 홍보에도 나서면서 회사에도 도움을 준다.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의 동생 이해창 켐텍 대표의 장녀 이주영 역시 SNS 활동이 활발한 재벌가다. 2000년생인 그녀는 현재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경영학과 마케팅을 전공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호화로운 생활을 유튜브 채널로 공개해 인기를 얻고 있다.‘쥴스 다이어리 julesjylee’라는 이주영의 채널은 현재 4만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패션과 뷰티에 대한 관심사를 영상에 담아 공개하고, 해외여행과 미국 유학 생활을 공유하면서 일상을 자연스럽게 알리고 있다. 10만명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어를 보유한 이주영은 환경보호나 소외계층 돕기에 힘쓰는 중소 브랜드 소개에도 열심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난민, 생리 빈곤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환기시키고 있다.(사진=이주영 인스타그램)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리는 삼성가이지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못 말리는 것이 막내 이원주 양의 ‘인싸력’이다. 지금은 동영상이 모두 삭제됐지만 한 유튜버 채널에서 절친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의 차녀 홍지수 양과 자연스러운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노출됐다.이 양이 직접 운영하는 채널은 비공개지만 학교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노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다른 채널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됐다. 수수하고 편안한 모습으로 친구들과 함께 간식을 먹거나 춤을 추는 등 10대의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됐다.
  • 사진작가 꿈을 이룬 재벌총수 박용만[오너의 취향]
    사진작가 꿈을 이룬 재벌총수 박용만
    한광범 기자 2022.11.30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사진기자를 꿈꾼 재벌가 자제고등학교 시절 언뜻 어울리지 않는 이런 꿈을 꿨던 이가 있다. 두산그룹 회장을 역임한 박용만(67) 벨스트리트파트너스 회장의 이야기다.박용만 전 두산그룹 회장. (사진=라이카코리아)박 회장은 재계에서 유명한 사진 마니아다. 고교 시절부터 사진에 관심을 보인 박 회장은 부친인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회장의 반대로 사진기자의 꿈은 포기했지만 기업인이 된 후에도 사진에 대한 열정만은 잊지 않았다. 두산 입사 후에도 사진작가로의 전직을 고심했을 정도다. 박 회장은 여전히 서가에 사진집이 가득 차있고, 즐겨 보는 책도 사진집일 정도로 사진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다. 기업인으로 바쁜 생활 속에서도 그는 틈틈이 사진을 찍었다. 평소에도 사진기를 들고 다니며 거리 풍경, 주변 사람 등 일상을 사진으로 남긴다. 사진작가 박용만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실력자로 평가받는다. 오래전부터 운영해온 인스타그램 계정은 사진작가 박용만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온라인 전시장에 가깝다.박 회장이 찍은 사진은 유명 가수의 앨범에 실리기도 했다. 가수 양희은은 1998년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의 앨범을 발매할 당시 박 회장에게 허락을 받고, 미리 본 적 있던 박 회장의 작품 사진을 앨범 재킷에 사용했다. 박용만 회장의 촬영 사진을 앨범 표지로 사용한 양희은 ‘1991’ 앨범.박 회장이 지난해 초 발간한 산문집 ‘그늘까지도 인생이니까’의 표지에도 독일 고급 카메라인 라이카를 들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작가 소개란 중에도 “소통하는 대기업 CEO로 잘 알려져있지만 쉬는 날엔 혼자 골목골목 사진을 찍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고 적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013년 7월 박 회장이 회장으로 추대된 이후부터 사진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경제활동을 하는 상공인들의 삶을 사진을 통해 담아낸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박 회장에게 사진은 이처럼 단순히 취미활동에 그치지 않고 세상과의 소통 수단이다. 박 회장은 오래전부터 ‘소통하는 재벌’로 주목받았다. 소통보다는 ‘은둔’이 더 잘 어울리는 보통의 재벌가와 달리 박 회장은 언론이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소통을 해왔다.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소소한 일상을 공개하거나, 사내 메신저 등을 통해 그룹 직원은 물론 일반 시민과 직접 소통하기도 했다. 2010년엔 한 방송에 직접 출연해 자신의 집을 공개하며 재벌 회장의 생생한 일상을 보여주는 파격 행보에 나서기도 했다. 두산그룹 회장을 맡을 당시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박 회장은 올해 초 자신과 자녀들이 보유하고 있던 두산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두산과 완전히 결별했다. 결별을 결정한 후 박 회장은 지난 3월 배우 류준열, 포토저널리스트 신웅재, 20세기 초현실주의 사진 거장 랄프 깁슨, 미국계 한국인인 ‘앰부쉬’ 패션 디자이너 윤 안, 버추얼 아티스트 웨이드와 함께 ‘오! 라이카(O! Leica) 2022’에 작품을 전시했다. 오랜 꿈이었던 ‘사진작가’ 박용만이 현실화 된 것이다.‘오! 라이카2022’에 전시된 박용만 회장 작품. (사진=라이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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