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딥페이크 성범죄물 집중 단속’ 573명 검거…10대 81%

피의자 중 촉법소년 94명…전체 16% 달해
경찰, 집중단속 이후 검거 4배 가까이 늘어
  • 등록 2024-12-03 오전 8:00:00

    수정 2024-12-03 오전 8:00:00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딥페이크 성범죄물 집중 단속을 이어가고 있는 경찰이 올해 573명을 검거했다. 이 중 10대가 463명으로 10명 중 8명을 차지했다.

지난 9월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여성·인권·시민단체 회원들이 텔레그램 딥페이크 성폭력 대응 긴급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경찰청은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딥페이크 성범죄물과 관련해 피의자 573명을 검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중 10대가 463명으로 80.8%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심지어 촉법소년은 94명(16.4%)에 달했다.

10대를 제외하고 연령별로 살펴보면 20대가 87명(15.2%)으로 10대를 제외하고 가장 많았고 30대 17명(3%), 40대 3명(0.7%), 50대 이상 3명(0.7%) 순이었다.

지난 8월 텔레그램을 통해 중·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 심지어 군대에서까지 지인의 사진과 음란 사진을 합성해 불법 영상물이 대규모로 유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경찰은 지난 8월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 허위영상물 범죄 집중단속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허위영상물 성범죄물 관련 접수가 크게 늘었다. 지난 1월부터 집중단속 전인 지난 8월 27일까지의 접수 건수는 445건으로 일 평균 1.85건에 불과했으나 집중단속 이후부터 지난달 30일까지 649건으로 일 평균 6.98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단속 이후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4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서울경찰청은 지난 9월 직장동료 등 주변 지인의 사진에 음란물을 합성한 뒤 유포한 30대 남성 김모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경기북부경찰청 역시 지난 10월 텔레그램 지인능욕방에 참여해 고등학교·대학교 동창의 사진으로 딥페이크 성범죄물 700여개를 제작해 유포한 2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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