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과의 전투에 처음 투입된 북한군이 언어장벽으로 아군을 오인 공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우크라 국방부 산하 정보기관인 정보총국(HU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에 나선 북한군이 체첸군 특수부대인 아흐마트 대대에 공격을 가해 8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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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R는 이에 대해 “이번 사건이 북한군 파경 초기부터 지적돼 온 언어장벽 문제”라고 짚었다.
쿠르스크에는 북한군 1만 1000명 이상이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3일 북한군 2000명이 러시아의 해병 여단과 공수부대 사단에 배치돼 적극적으로 전투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나머지 9000명은 예비 병력으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HUR은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성공적인 공격으로 북한군에서 사상자가 나왔다면서 한 지역의 북한군은 우크라이나군이 운용하는 FPV(1인칭 시점) 드론에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현재 러시아와 북한이 운영하는 부대의 손실은 약 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키이우 인디펜던트는 HUR의 주장에 대해 자체적으로 확인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