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돈봉투’ 공방 가열…“檢 왜곡·조작” vs “쩐당대회” (종합)

`이정근 게이트` 윤관석·이성만 등 檢 수사 본격화
이재명 "이 정부 장기가 압수수색…잘 믿어지지 않아"
김기현 "돈으로 매표, `민주당` 당명 안 부끄럽나"
  • 등록 2023-04-13 오후 1:58:45

    수정 2023-04-13 오후 1:58:45

[이데일리 박기주 경계영 이상원 기자] 최근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관련 불법자금 의혹을 두고 정치권의 공방이 거세다. 민주당 측에선 “국면전환용 기획수사”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한 듯하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검찰 관계자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윤관석 의원실 앞에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당대표 선거 관련 정당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윤관석·이성만 민주당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들 의원이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윤 의원은 송영길 후보 캠프에서 선거운동을 도왔고, 송 전 대표는 대표 선출 후 윤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정책위원회 상임부의장 등을 맡았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윤관석 의원은 13일 “야당 전당대회를 겨냥한 초유의 정치탄압이며 최소한의 사실관계도 없이 이루어진 국면전환용 무리한 기획수사다. 강력히 규탄한다”며 “오로지 사건 관련자의 일방적인 진술에만 의존해 무차별적으로 이루어진 검찰의 무리한 수사다.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야당탄압에 맞서 끝까지 단호하게 싸워 반드시 진실을 밝혀낼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성만 의원 역시 전날 “야당 의원을 뒤져서 무엇이 발견되길 기대했는지 혹은 기획했는지 모르겠다. 이정근 전 위원장과 관련하여 그동안 보도된 의혹들과 저는 전혀 관련이 없으며 사실무근”이라며 “관련 진술만으로 야당 의원들을 줄줄이 엮으며 정치탄압에 몰두하는 검찰의 야만적 정치적 행태를 규탄한다”고 했다.

이재명 대표 역시 검찰의 수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이 정부의 장기가 압수수색이다. 객관적 진실을 찾으려는 게 아니라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 객관적 진실을 왜곡·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나라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태다. 앞으로는 미래지향적으로 국민들의 삶을 챙기는 정책에 신경써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여권에선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기현 대표는 “돈봉투 선거가 169석을 가진 원내 제1당의 선거에서 횡행하고 있다면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쩐’당대회라고 표현될 정도로 부패한 듯하다”며 “돈으로 매표하는 행위는 반민주 정당의 대표적 특징인데 민주당이란 당명이 부끄러울 정도”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당사자들은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 국회 최고 권력을 가진 민주당이 비리 혐의가 나올 때마다 피해자 코스프레를 자처하고 핏대를 세워본들 국민적 의혹은 더 커질 뿐”이라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부터 부정부패의 중심에 있으니 작금의 사태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이 아닐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민주당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부패 혐의 국회의원’이 쏟아지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토착 비리 혐의는 ‘민주당 부패 게이트’의 서막일 뿐”이라며 “이재명 당 대표는 물론 노웅래 의원,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이학영 의원, 기동민 의원, 이수진 의원(비례) 등이 부패 범죄 혐의를 받고 있다. 범죄 혐의자 국회의원들로 따로 국회 교섭단체를 꾸릴 수준까지 갈 태세”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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