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폭스 9번째 확진자 발생…위기 경보 '주의' 격상(종합)

증상 발현 3주 전 해외 여행력 없어…이틀 연속 감염 속출
7~8번째 확진자도 지역사회 감염…'숨은 감염자' 의심도
질병당국, 두창 치료제 테코비리마트 사용 검토
  • 등록 2023-04-13 오후 2:04:52

    수정 2023-04-13 오후 7:43:24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정부는 국내 엠폭스(MPOX·원숭이두창 감염병) 확진자가 이틀 만에 3명이나 불어나자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증상 발현 3주 전 해외 여행력이 없는 확진자로 밝혀지며, 지역사회 감염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은 국내 9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13일 밝혔다. 9번째 확진자가 나온 건 전날(12일) 7번째, 8번째 엠폭스 확진자가 나온 지 하루 만이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이날 위기경보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격상했다.

특히 최근 엠폭스 감염은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확진된 9번째 환자는 경기도에 거주 중인 내국인으로 첫 증상 발생 전 3주 이내 해외 여행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는 격리입원해 치료 중이며 테코비리마트 치료제 사용도 검토 중이다. 테코비리마트는 미국 제약회사인 시가테크놀로지에서 개발한 두창 치료용 항바이러스제다.

아울러 전날 확진됐던 7번째, 8번째 확진자 역시 서울에 거주하는 내국인으로 증상 발현 전 해외 여행력이 없었다. 지역사회 감염이 의심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7번째 확진자와 8번째 확진자는 앞서 6번째 확진자(전남 거주 내국인)와 접점이 없었다. 다시 말해 이들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지만, 검사는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있을 것이란 뜻이다.

방역당국은 추정 감염원 등 확인을 위해 상세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단계 조정은 미 확인된 감염자를 통한 지역사회 내 전파 억제를 위해 선제적 조치를 취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며 “지역사회 내 확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민과 의료계의 협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엠폭스는 원둥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및 발진성 질환을 말한다. 지난 1958년 코펜하겐 국립혈청연구소가 원숭이에서 첫 발견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주로 중앙 및 서부 아프리카 중심으로 확산되다 작년 5월 이후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유행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6월 국내 첫 확진자가 보고되며 관심이 높아졌다.

엠폭스에 감염되면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보통 증상 발현 1~4일 후 발진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엠폭스는 성적 접촉이나 피부 접촉 등이 주 감염경로다. 단순 공기 중 비말(침) 전파 가능성은 낮다. 현재 유행 중인 엠폭스의 치명률은 0.13% 정도로 보고되고 있고, 중증도 역시 1%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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