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월 산재로 죽은 노동자 443명…전년비 16명↓

건설업서 사고사망자 37명 줄어
건설경기 악화에 공사 감소 영향
  • 등록 2024-11-26 오후 12:00:00

    수정 2024-11-26 오후 12:00:00

지난 6월25일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리튬전지 공장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토안전연구원, 고용노동부, 산업안전관리공단 등 관계자들이 화재 원인을 찾기 위한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올해 3분기까지 산업재해로 숨진 노동자가 1년 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공사 축소로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크게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고용노동부가 26일 발표한 ‘3분기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을 보면, 지난 1~9월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443명(441건)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사망자는 16명(3.5%), 건수는 38건(8.5%) 감소한 수치다. 지난 상반기엔 경기 화성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참사로 사망자가 1년 전보다 늘었지만 3분기 들어 사고가 줄었다. 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는 사업주가 산업안전보건법상 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다.

중대재해처벌법이 올해 1월 27일부터 상시근로자 50인(건설업은 50억원) 이상 사업장에서 5인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된 가운데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숨진 노동자는 지난해 1~9월 267명에서 올해 1~9월 249명으로 18명(6.7%) 줄었다. 50인 이상 사업장의 사망자는 같은 기간 192명에서 194명으로 2명(1%)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건설업은 240명에서 203명으로 37명(15.4%) 감소한 반면, 제조업은 같은 기간 123명에서 134명으로 11명(8.9%) 증가했다. 기타업종은 10명(10.4%) 늘어난 96명이 올 들어 9월까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업에서 사망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건설경기 악화로 공사가 줄어든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착공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4% 감소했다. 기타업종은 창고 및 운수 관련 서비스업에서 사망자가 4명 늘었다.

고용부는 중대재해 다수 발생 업종·지역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현장 점검·간담회 등을 통해 밀착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안전 점검·감독 내실화, 노사의 위험성평가 참여 유도 등에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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