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사업청 "늦어진 KDDX 건조, 내년 상반기엔 사업 착수"

"산업부 방산업체 지정 결과 이후 사업방식 결정"
"사업추진방안 관련 업체 송사 등 대응 시간도 확보"
"함 건조 늦어져도 후속함 사업 조정으로 보완"
"올해 200억 달러 방산수출 목표 달성 어려워"
  • 등록 2024-11-27 오후 12:43:19

    수정 2024-11-27 오후 12:43:26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사업청이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사업을 내년 상반기 내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이 업체의 도덕성 문제와 경쟁 과열로 지연됐던 KDDX 사업 착수 시기를 밝힌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KDDX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사업 착수는 올해 하반기였다.

방사청 관계자는 지난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국방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경쟁하는 KDDX의 상세설계 및 선도함건조 사업 수주와 관련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특히 산업통상자원부의 단수 또는 복수 방산업체 지정 결과 발표 이후 기본설계를 진행한 HD현대중공업과의 수의계약, 또는 한화오션 등이 참여하는 경쟁입찰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계획이다.

기본설계에 따른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 조감도 (출처=HD현대중공업)
방사청 관계자는 “방산업체가 지정돼야 그걸 기초로 우리가 (사업추진 방안을 결정)할 수 있다”면서 “올해는 빠듯하고 내년 상반기 빠른 시간 내에 (결정)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정 방산업체가) 단수나 복수일 때 (각 업체가) 이의제기하는 것까지 당연히 사업 일정을 고려하고 있고, 그럼에도 행정소송으로 가처분 인용되는 것까지 가지 않도록 산업부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업 지연으로 인해) 선도함 납기는 물리적으로 못 맞출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KDDX 전체 사업 일정이 지연되지 않도록 후속함은 일괄 발주해 전력화에 지장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방사청은 정부 목표인 올해 방산수출 계약액 200억 달러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현재까지 폴란드, 루마니아, 페루, 이라크 등과 총 14건의 계약 체결이 성사됐는데, 연말에 폴란드 대상 K2 전차 계약이 이뤄지면 15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50억 달러 이상 달성 시 2022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평균 150억 달러 이상 수주 성과를 기록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7년 방산수출 4대 강국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게 방사청 설명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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