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어쩌나”…수도권·강원 중심으로 대설특보 점차 확대

경기 남부 중심으로 대설특보 확대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비 또는 눈
이례적 폭설, 북쪽 절리저기압 때문
  • 등록 2024-11-27 오후 2:38:04

    수정 2024-11-27 오후 2:38:04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때이른 11월 폭설에 수도권과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폭설이 내린 27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시민들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 (사진=김태형 기자)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도권 대부분 지역과 강원 대부분 지역, 충남·충북·경북 일대에 대설특보가 내렸다. 이날 오전 0시 30분부터 서울 동남권, 경기 김포 등 경기 북부 중심으로 대설특보가 내려졌으나 이날 오후 12시 30분 경기 수원·용인을 시작으로 안산·군포·의왕, 과천·시흥·안양 등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주요지점 적설 현황을 살펴보면 △경기 양평 용문산 19.4㎝ △서울 강북 19㎝ △경기 수원 17.3㎝ △인천 10.2㎝ △강원 평창 대화 24.1㎝ △충청 진천 위성센터 19㎝ △경북 봉화 석포 4.6㎝ 등이다.

이날부터 28일까지 예상 적설량을 살펴보면 △경기 남부·남북동내륙 5~15㎝ △서울·인천·경기북서부·서해5도 3~8㎝ △강원 중·남부 내륙·산지 5~15㎝ △강원 북부·내륙산지 3~8㎝ △충북 5~10㎝ △대전·세종·충남 2~7㎝ △전북동부 3~10㎝ △전남동부 2~7㎝ 경북 북·동산지 5~10㎝ △제주도 사지 5~15㎝다.

기상청은 28일 오전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28일 오전까지 중부지방과 전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3㎝의 강하고 무거운 눈이 내리는 곳이 있으니 안전 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이날 오후부터 밤 사이 일부 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 경상권에는 소강 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한편 이번 이례적 폭설은 한반도 북쪽에 자리잡은 절리저기압 때문으로 분석된다. 절리저기압은 북극의 찬 공기를 머금은 제트기류가 대기 상층에서 구불구불하게 흐르면서 일부가 분리돼 형성돼 대기가 매우 불안정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같은 찬 바람이 서해상을 지나며 대기와 바닷물 간 온도차로 눈구름대가 형성돼 강한 눈이 내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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