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은 코인중개업자?…LP투자가 뭐길래

김남국 의원 추정 지갑 들여다 보니
LP투자 내역 다수 발견
LP투자는 코인중개업이란 오해 퍼져
탈중앙거래소 특성상 유동성 필요해 생긴 상품일 뿐
탈중앙거래소 이용자에게 일반적인 투자 방식
  • 등록 2023-05-15 오후 7:20:58

    수정 2023-05-16 오후 6:33:20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남국 의원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지갑이 특정되면서, 김 의원이 전문가 수준을 넘어 코인중개업자 수준의 거래를 했다는 일각의 평가가 나오고 있다. 거래 내역에서 ‘LP(Liquidity Provider) 투자’를 많이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다. LP투자라는 용어 자체가 생소하기 때문에, 김 의원이 진짜 코인중개업자 역할을 한 것인지 판단하기가 어렵다.

김남국 의원(사진=연합뉴스)


탈중앙화거래소에 이뤄지는 LP투자

LP투자는 탈중앙화거래소를 통해서 이뤄진다. 탈중앙화거래소는 업비트, 빗썸 같은 중앙화된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지 않은 다양한 종목이 거래되는 게 특징이다.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비상장 주식 거래와 마찬가지로 거래되는 종목은 많으나, 물량이 풍부하지 않은 게 한계다. 어떤 종목을 사고 싶어 매수 주문을 내도, 팔고자 하는 사람이 없으면 거래가 한참 뒤에 이뤄지거나 아예 체결되지 않을 수 있다. 빨리 거래가 체결되길 바라면 원치 않게 더 비싼 가격에 사는 수밖에 없다.

탈중앙화거래소의 이런 한계를 보완해주려면 ‘유동성’ 공급이 필요하다. 누군가 가지고 있는 코인을 거래가 아닌, 유동성 공급에 쓰일 수 있게 제공해준다면 거래 체결이 원활해질 수 있다.

그런데, 아무런 보상도 없이 유동성을 공급해달라고 하면, 아무도 참여하지 않을 게 분명하다. 그래서 나온 게 LP투자다. 유동성을 공급해주는 사람에게 동기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거래 수수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탈중앙화거래소를 이용하고, 일명 탈중앙화금융서비스(디파이)를 이용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LP투자는 일반적인 투자 방식이다.

중개업자는 아니지만 일정부분 학습 필요한 건 사실

탈중앙화거래소 이용자들에게 LP투자는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투자 방법의 한 종류일 뿐이라, LP투자를 했다고 중개업자 역할을 했다는 해석은 정확하지 않다는 게 블록체인 전문가들 설명이다. 이런 오해는 주식시장에서 의미하는 LP 역할과 혼동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물론, 중앙화거래소를 통한 투자보다 탈중앙화거래소를 이용하는 데 더 많은 ‘학습’이 필요한 건 사실이다.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다면 체결하고 싶은 가격과 실제 체결 가격 차이에서 오는 손실(슬리피지)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LP투자일 경우 한 개의 코인이 아니라 두 개의 코인을 쌍으로 묶어 유동성 풀에 넣는 것이 일반적이라, 이런 구조 때문에 생기는 ‘비영구적 손실’까지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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