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서울옥션블루, 싱가포르 진출 본격화…시리즈C 청신호 켜지나

2025년 상반기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 준비
올해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 ‘1건’에 그쳐
하반기 글로벌 파트너사와 해외 진출 본격화
시리즈C 투자유치 추진…글로벌 시장 정조준
  • 등록 2024-12-11 오후 8:17:30

    수정 2024-12-11 오후 8:17:30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 운영사 서울옥션블루가 내년 상반기 2호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발행에 나선다.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시장 진출도 본격화한다. 해외 진출 및 신사업 확장 등을 통해 서울옥션블루가 STO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지고 내년 상반기 시리즈C 투자유치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서울옥션블루 1호 투자계약증권 기초자산 앤디워홀 ‘달러사인’. (사진=서울옥션블루)
11일 STO 업계에 따르면 미술품 조각투자 플랫폼 ‘소투’ 운영사 서울옥션블루는 2025년 초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현재 미술품 선정을 진행 중이며 내년 상반기 내에 공모 청약을 마칠 계획이다. 2호 청약부터는 KB증권에 이어 신한투자증권까지 총 2개 증권사의 계좌를 통해 청약이 가능할 전망이다.

2016년 설립된 서울옥션블루는 현재 미술품 조각투자서비스를 포함한 미술품 중개업을 영위하고 있다. 미술품 조각투자서비스는 투자계약증권의 기초자산이 되는 미술품을 선매입해 취득한 후 이를 처분하고, 그 투자에 따르는 처분 손익을 투자자에게 분배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날까지 서울옥션블루는 1건의 투자계약증권을 발행했다. 올해 하반기 윤형극 작가의 작품을 기초자산으로 한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준비했지만 자진 철회했다. 개인 컬렉터로부터 작품을 매입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위해선 판매자의 개인 정보를 노출해야 했다. 정보 공개에 어려움이 있었던 서울옥션블루는 결국 증권신고서 자진 철회를 결정하고 올해 9월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2025년 싱가포르 진출 본격화…시리즈C ‘청신호’ 켜질까

서울옥션블루는 내년 싱가포르 진출을 본격화한다. 싱가포르는 STO 시장이 활성화 돼 있어 글로벌 사업 경험을 쌓기에 적합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상반기 2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마무리한 뒤 글로벌 파트너사 확보 등의 준비를 진행하며 내년 하반기 싱가포르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서울옥션블루는 최근 싱가포르에서 블록체인 기술 기반 경매를 진행하며 해외 진출의 초석을 쌓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 자체 플랫폼 소투를 통해 공동구매를 진행한 모네의 작품 ‘풍경(Paysage)’이다. 서울옥션블루는 바운스 및 바운스비트와 협력해 해당 작품을 온체인(On-Chain) 방식으로 출품해 최종 낙찰까지 마쳤다.

이 가운데 조각투자업계는 서울옥션블루가 최근 시작한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를 내년 상반기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서울옥션블루가 시리즈C 투자유치에 성공하면 STO 업계 전반에 투자 유치 청신호가 들어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현재 STO 스타트업 업계는 정치·경제적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옥션블루는 15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과 국내 시장을 적극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금융과 미술을 결합한 ‘아트 파이낸스’ 서비스 고도화에도 나선다. 또 금융기관 및 증권사와의 제휴와 협업을 통해 미술품 담보대출 서비스, 아트펀드 등 다양한 아트금융 상품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서울옥션블루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마친 뒤 하반기 싱가포르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 조각투자 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신사업 추진 등 다양한 사업 계획을 세운 상태”라며 “STO 선도기업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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