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STO 법제화 가시화…조각투자 공모 청약률 고공행진

뱅카우, 2-3호 조각투자 청약률 113% 달성
전 회차 초과 청약 기록…투자자 끌어모아
카사·비브릭도 부동산 조각투자 상품 선보여
“4050, 임대수익 얻는 수익형 부동산 관심↑”
  • 등록 2024-11-21 오후 6:46:15

    수정 2024-11-21 오후 6:46:15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여야가 토큰증권 법제화를 위해 모두 팔을 걷어붙인 가운데 조각투자 업계가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한우 조각투자 상품은 전 회차 초과 청약을 기록하며 투자자들을 끌어모았다. 부동산 조각투자 공모 청약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사진=스탁키퍼,세종텔레콤,카사)
뱅카우 올해 마지막 조각투자 청약도 흥행…113% 달성

21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의 가축투자계약증권 2-3호는 지난 19일 공모 청약률 113%를 달성했다. 앞서 진행한 투자계약증권 공모 역시 △2-1호 155% △2-2호 107% 등 초과 청약을 달성했다. 가축투자계약증권 2호의 전체 청약 참여 인원은 약 3000명에 달하며 총 공모금액은 14억원을 넘어섰다.

가축투자계약증권 2호는 공동사업자인 충만농장에서 사육 중인 송아지를 패키지로 발행한 증권이다. 이달 기준 19~21월령으로 성장 중이며 최고 성장 시기인 26~34개월 사이에 출하 예정이다. 내년 5월부터 2026년 2월 사이 모든 송아지를 출하한다는 계획이다. 한우 가격이 상승하는 시기로 예상되는 2025년 9~10월 동안 모든 송아지를 경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국인 1순위 숙박 ‘한옥스테이’ 조각투자 선보여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는 서울 북촌 지역에 위치한 프리미엄 한옥 스테이 ‘북촌 월하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신탁수익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카사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선착순 청약을 받는다. 공모 금액은 9억8000만원으로 인근 한옥 시세보다 20% 정도 저렴하게 설정됐다. 공모가는 5000원부터다.

카사는 10호 공모 물건을 한옥스테이로 선정한 배경으로 전 세계에 확산 중인 K-문화 체험과 맞닿은 한옥스테이 수요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한옥의 아름다움과 구조는 그대로 살리면서, 내부는 현대식으로 재해석하는 ‘한옥 호텔’로서 외국인들의 1순위 숙박지로 선택받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월하재는 한옥스테이 지역 중에서도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최상위 지역으로 평가받는 북촌에 위치해 있다. 카사는 인근 한옥 건축물들의 시세보다 약 20%가량 저렴해 추후 매각 시 건물 가치 상승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카사에 따르면 월하재의 외국인 숙박률은 약 50%를 웃돌고 있다.

부산 학세권 빌딩 조각투자 4050세대에 인기

부동산 토큰증권 플랫폼 비브릭 운영사 세종텔레콤은 최근 2호 조각투자 상품인 희원감천 빌딩 공모 청약에 나섰다. 2호 상품의 경우 4050 세대의 투자 참여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텔레콤에 따르면 이번 2호 부동산의 경우 4050세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60대까지 포함할 경우 75% 이상의 비중이다.

비브릭의 2호 상품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 내 초학세권에 위치한 ‘에듀케이션 특화’ 빌딩이다. 반경 1km 이내에 약 8000세대의 주거단지와 12개 학교, 50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인근에 통학하고 있다. 공실 없는 100% 임대율에 5년간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펀드 기간 내내 안정적인 임대료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청약률은 67%로 총 공모 금액 47억6000만원 중 32억원 이상이 모였다. 22일 청약이 끝나는 가운데 100%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O 업계 관계자는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4050 세대는 타 연령 대비 이미 자가를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임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갖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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