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가는 장유빈 "내년 2월 사우디서 데뷔전..PGA 도전도 포기 안 해"

11일 LIV 골프 이적 공식 발표
"최종 결정까지 PGA 도전 놓고 고심 또 고심"
장유빈 "내년 1월 출국, 사우디 대회서 데뷔전"
  • 등록 2024-12-12 오전 12:11:00

    수정 2024-12-12 오전 12:11: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월 미국으로 이동해 팀 동료와 훈련하면서 새 시즌을 준비하겠다.”

한국 선수 1호 LIV 골프 진출을 확정한 장유빈이 2025시즌 새로운 활동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장유빈. (사진=스포츠닷)
장유빈은 11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LIV 골프 진출을 결정하기까지 많은 시간 고민했다”라며 “LIV 골프로 진출을 결정한 가장 큰 이유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내년부터 바로 경쟁의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골프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뒤 프로로 전향한 장유빈은 올해 KPGA 투어 상금과 대상, 최저타수 등을 모조리 휩쓸며 1인자로 등극했다.

국내 무대를 평정한 장유빈의 애초 계획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었다. 오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PGA 투어 퀄리파잉 스쿨에 도전할 계획이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PIF 사우디 인터내셔널에 참가해 최종 점검에 나섰다. 그러다 마지막 날 LIV 골프로 방향을 틀어 PGA 투어 도전을 다음으로 미뤘다.

장유빈은 “정말 많이 고민했고, 마지막까지 PGA 투어 도전을 준비했다”라며 “LIV 골프를 선택한 것에 후회는 없지만, PGA 투어 도전을 미룬 것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GA 투어에 대한 도전의 꿈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PGA 투어에서도 활동하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LIV 골프 진출을 확정한 만큼 서둘러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 1월 7일 미국으로 이동해 팀 동료 케빈 나, 대니 리와 전지훈련하고 이어서 2월 6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리야드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2025시즌 LIV 골프 리그 개막전에 출전하는 계획이다.

LIV 골프는 개인전과 단체전 두 가지 경기 방식을 병행한다. 장유빈은 케빈 나, 대니 리 그리고 고즈마 지니치로(일본)와 함께 아이언헤드GC 팀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장유빈은 “우선은 국내에 머물며 휴식하고 재충전한 뒤 1월 미국으로 이동할 계획”이라며 “그 뒤 내년에 같은 팀에서 활동하는 케빈 나, 대니 리 선수와 팜스프링스로 이동해 함께 훈련한 뒤 2월에 사우디에서 열리는 개막전으로 LIV 골프 데뷔전을 치를 예정이다”라고 새로운 일정표를 공개했다. 이어 “새로운 길을 찾아가는 과정에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지만, 용기 내서 내딛는 길에 많은 응원과 격려를 해주시면 큰 힘이 될 거 같다”라며 “LIV 골프에 가서도 멋진 활약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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