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 32점 맹폭' IBK기업은행, 7연승 현대건설 제압...5연승 질주

  • 등록 2024-11-21 오후 9:40:17

    수정 2024-11-21 오후 10:03:17

IBK기업은행 빅토리아가 후위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IBK기업은행이 2위 현대건설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IBK기업은행은 21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현대건설과 원정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1-25 27-25 25-13 15-25 15-13)으로 이겼다.

이로써 IBK기업은행은 지난 6일 GS칼텍스전 3-2 승리 이후 5연승을 질주했다. 1라운드에서 현대건설에 당한 패배도 설욕했다. 승점 2를 추가한 3위 IBK기업은행은 7승 2패 승점 18을 기록, 2위 현대건설(7승 2패 승점 21)을 바짝 추격했다.

반면 최근 7연승을 달렸던 현대건설은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풀세트 패배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세트는 현대건설의 흐름이었다.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등록명 모마)가 큰 공격을 책임지고 양효진과 이다현이 높이로 상대를 압도하면서 손쉽게 경기를 풀었다. 1세트에서만 현대건설의 블로킹이 6개나 나왔다.

2세트부터 IBK기업은행의 반격이 시작됐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선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과 함께 이주아, 육서영의 공격을 앞세워 세트 중반 14-8까지 앞섰다. 이후 현대건설에 따라잡혀 역전을 허용했지만 끝내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고 27-25로 2세트를 따냈다.

분위기를 바꾼 IBK기업은행은 3세트 마저 손쉽게 가져왔다. 현대건설의 조직력이 급격히 흔들리는 틈을 놓치지 않고 세트 초반 14-5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반면 현대건설은 경기 흐름이 뚝 떨어졌다. 선수들 움직임이 급격히 무거워졌고 리시브도 말을 듣지 않았다.

4세트는 그 반대였다. 전열을 정비한 현대건설이 다시 조직력을 회복했다. 초반부터 범실을 쏟아낸 IBK기업은행을 몰아붙이면서 일찌감치 더블스코어로 앞서나갔다. 단 15점만 내주고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마지막 5세트에서 웃은 쪽은 IBK기업은행이었다. 일등공신은 미들블로커 최정민이었다. 최정민은 7-8로 뒤진 상황에서 양효진의 공격을 블로킹한 데 이어 9-9 동점에서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리드를 가져왔다. 11-11 상황에서도 속공 득점을 올리는 등 승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BK기업은행은 막판 12-12에서 빅토리아가 마지막 3점을 택임지면서 15-13으로 5세트를 끝냈다. 빅토리아는 이날 양 팀 최다인 32점에 공격성공률 45.31%를 기록하면서 승리 일등공신이 됐다.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홈팀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을 세트스코어 3-0(25-21 25-13 25-22)으로 눌렀다.

2라운드 시작 이후 3연승 행진을 이어간 대한항공은 6승 3패 승점 20을 기록, 1위 현대캐피탈(7승 1패 승점 20)과 승점 차를 없앴다. 동시에 리그 3위 한국전력(5승 4패 승점 11)과 승점차는 9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시즌 중 팀에 합류한 막심지갈로프(15점)와 정한용(12점), 정지석(11점) 삼각 편대가 나란히 두 자릿수 점수를 냈다. 팀 블로킹 12-5, 서브 에이스 4-0 등 모든 면에서 한국전력을 압도했다.

반면 주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등록명 엘리안)를 부상으로 잃은 한국전력은 4연패 늪에 빠졌다. 토종 공격수 구교혁(10점)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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