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게임2' 황동혁 감독이 밝힌 '마약' 탑 출연 "집행유예도 끝나서…"

  • 등록 2024-11-13 오전 12:01:54

    수정 2024-11-13 오전 12:01:54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시간이 꽤 지난 일이었고 이미 선고가 내려지고 집행유예 기간도 끝나서 다시 뭔가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았나 판단을 했어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이 탑(본명 최승현)을 캐스팅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지난 8월 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제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은 분들이 우려를 표현해주셔서 제가 생각한 게 오히려 조금 잘못 됐을 수도 있겠구나, 조금 (생각이)짧았구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감독은 “그만큼 사실은 검증도 많이 했다”며 “본인이 강한 의지도 보여줬고, 오디션을 봐야겠다 싶어서 오디션을 직접 봤다. 본인이 열심히 해서 연기 영상도 보내주고 래딩을 하면서 불안한 부분이 있었을 때 다시 한번 검증을 했을 때도 많은 노력과 재능을 보여줬다”고 탑을 캐스팅한 이유를 설명했다.

황 감독은 “제가 최승현 씨가 배우를 하던 시절에도 개인적으로 되게 눈여겨봤다. 최승현 배우가 이 역할을 하는 건 많은 용기와 또 그것이 필요한 역할이다. 그래서 이 배우가 가장 적합하다라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황 감독은 여러 과정을 겪었기 때문에 번복을 할 수 없었다며 “저희가 왜 이 작품을 이 배우랑 해야만 했는지를 결과물로 보여주는 수밖에는 없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철회하지 않고 진행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직 어떤 것인지 더 궁금해하시고 왜 제가 고집했는지 이해를 못 하실 수도 있으실 텐데 그런 사정이 있었음을 제가 미리 지금 여기서 밝혀드리고, 아마 작품을 보시면 저희가 이 결정이 쉬운 결정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최승현 배우 본인도 이 작품을 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을 거라는 걸 이해하실 거라고 저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며 “조금만 더 기다리고 작품이 나오면 다시 한번 판단해달라”고 덧붙였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시즌2로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은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았다. 시즌1에서 주요 캐릭터였던 상우(박해수 분), 새벽(정호연 분), 지영(이유미 분), 덕수(허성태 분), 알리(아누팜 분) 등이 사망해 하차하고 시즌2에서는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이진욱, 박성훈, 양동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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