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이 밴드 콜드플레이(Coldplay)의 내한 공연에 깜짝 등장했다.
 | 진(왼쪽)과 크리스 마틴(사진=진 SNS) |
|
진은 지난 19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 3회차 공연 무대에 올랐다.
진은 콜드플레이 보컬 크리스 마틴이 관객을 무대 위로 불러 함께 노래하는 코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크리스 마틴은 객석에서 ‘디 애스트로넛을 함께 불러도 괜찮다면 나를 선택해달라’는 피켓을 든 남성을 무대 위로 초대했고, 이후 해당 남성이 진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깜짝 놀라며 바닥에 주저 앉았다. 이에 진이 바닥에 납짝 엎드려 크리스 마틴을 향해 큰 절을 올렸고, 이에 크리스 마틴도 똑같은 자세로 맞절하는 등 훈훈한 광경을 연출했다.
 | 진(왼쪽)과 크리스 마틴(사진=진 SNS) |
|
진과 콜드플레이의 인연은 남다르다. 콜드플레이는 2022년 발매된 진의 솔로 데뷔 싱글 ‘디 애스트로넛’의 작사·작곡에 참여하며 깊은 인연을 맺었다. 진도 2022년 콜드플레이의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리에스 공연에 스페셜 게스트로 나서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펼친 바 있다. 이에 앞서 방탄소년단과 콜드플레이는 2021년 발매한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로 전 세계 음원차트를 뒤흔든 바 있다.
이날 내한 공연에서 진과 크리스 마틴은 어깨동무하고 손을 꼭 잡은 채로 ‘마이 유니버스’ 등을 노래하는 등 돈독한 모습으로 5만 관객에게 깊은 감흥을 선사했다.
진은 공연을 마친 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뇽하쎄용’, ‘해삐’ 등의 글과 함께 이날 공연에서 찍은 사진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콜드플레이는 2017년 이후 약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6회 규모의 내한 공연을 진행 중이다. 지난 16일을 시작으로 18~19일까지 총 3회 공연을 마쳤다. 오는 22일, 24~25일 공연을 남겨두고 있다. 회차당 5만 명을 동원해 6일 동안 총 30만 명의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공교롭게도 콜드플레이가 내한했던 2017년과 2025년 모두 대통령이 탄핵되고 조기대선 체제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내한 공연은 ‘탄핵 평행이론’으로도 주목받았다. 더불어 2017년 내한 당시엔 세월호 참사 3주기, 올해 첫 공연을 펼친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 11주기란 점도 눈길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