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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섬’은 2조원의 정치 비자금을 해킹한 서동주가 자신을 죽인 절대 악과 그 세계를 무너뜨리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인생 풀베팅 복수전을 담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대산그룹 외손녀 여은남 역으로 출연해 마지막까지 극의 긴장감을 조율하는 중추적인 인물로 활약했다. 여은남은 차가운 이성과 따뜻한 감정 사이를 넘나드는 인물. 홍화연은 첫 주연작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줬다.
홍화연은 100:1의 오디션을 뚫고 ‘보물섬’의 여자주인공으로 발탁됐다. 그는 “오디션을 보면서 ‘보물섬’이라는 작품, ‘은남’이라는 캐릭터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라며 “은남 역할에 캐스팅이 될 거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되고 나서 ‘된 거 맞아요?’ 할 정도로 놀랐다”고 털어놨다.
이어 “부담을 갖거나 걱정을 하는 성격은 아니라 ‘할일이 많아지겠다’는 생각을 했다. 새로운 캐릭터이고 장르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홍화연은 은남을 연기하기 위해 내면과 외면에 변화를 주려 했다. 그는 “조금 더 성숙한 느낌을 주기 위해 붙임 머리를 했다. 의상 피팅도 정말 많이 했다. 그렇게 은남에 맞춰 나갔다”라며 “제가 밝은 편이라 목소리에서도 차분함을 주려고 노력했다. 그러면서 은남이의 목소리 톤을 찾아갔다”고 설명했다.
홍화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을 경험한 것이 많다. 첫 여자주인공, 그리고 첫 키스신까지. 그는 “드라마가 파격적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그런데 둘의 감정과 둘의 관계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장면들이라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애정신들이 부담이 크진 않았다며 “회의를 많이 했고 박형식 배우와도 친해진 상황에서 촬영을 했다. 노출이 심한 것도 아니었다. 고민하고 조심하면서 촬영을 했기 때문에 불편하거나 부담스럽지 않았다”고 밝혔다.
홍화연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애틋한 관계를 연기한 상대 배우 박형식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모든 신을 찍을 때 편하게 있을 수 있게 해줬다”라며 “선배님이 저에게 많이 맞춰주셔서 마음 편하게 할 수 있었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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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화연은 “촬영하다보면 다들 ‘희철이 짠내’라고 하시더라. 은남이 희철과 커플 한복을 입고 있는데도 동주만 바라보는 장면이 있다. 그때 권수현 배우가 저에게 ‘너무 한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보물섬’은 반전이 많은 드라마이기도 했다. 서동주의 친부에 대한 진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홍화연도 대본을 보고 이런 내용을 알게 됐다며 “동주가 여순호(주상욱 분)의 아들이라는 내용이 나왔다. ‘나와 동주가 이복남매라고?’ 충격이었다. 그런데 그게 착각이었고 결국 허일도(이해영 분)의 아들로 밝혀졌다. 그것도 놀라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은남도 외롭게 자란 아이고 동주도 그렇다.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존재였을까. 둘이 헤어지고 나서 나온 대사인데, 제 눈물 버튼 대사가 있다. 동주가 누나에게 ‘욕은 내가 실컷 할테니까 누나는 은남이 잘 살게 기도해줘’라고 했다. 너무 미안했고 은남에 대한 동주의 마음을 압축한 대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주와 은남을 응원하는 반응을 보며 뿌듯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저희가 의도했던 동주와 은남을, 이 시간을 잘 봐주신 것 같아서 알아봐주신 것 같아서 감사했다”고 덧붙였다.
‘보물섬’을 통해 안방극장에 강렬한 임팩트를 준 홍화연은 ENA ‘당신의 맛’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당신의 맛’은 식품 기업을 물려받기 위해 작은 식당을 인수 합병하는 ‘레시피 사냥꾼’이 된 재벌 상속남 한범우와 전주에서 간판도 없는 원테이블 식당을 운영 중인 똥고집 셰프 모연주의 전쟁 같은 키친 타카 성장 로맨스. 이 작품에서 홍화연은 디아망 파인다이닝 ‘모토’의 헤드셰프. 눈에 띄는 외모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TV와 SNS를 넘나들며 핫한 스타 셰프로 떠오른 장영혜 역을 맡아 출연 중이다. ‘보물섬’과는 직업부터 성격까지 전혀 다른 인물. 이 작품을 통해 또 하나의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다. 홍화연은 “‘당신의 맛’을 통해 ‘보물섬’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