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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연장의 후행 조건인 LH 매입임대가 지연됐지만, 대주단은 빠른 시일 내에 이행될 것으로 판단하고 EOD 부활에 의견을 모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LH 매입 임대가 확정된 것은 아닌 만큼 공식적으로 연장 결정이 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해당 PF는 LH 매입 임대가 예정 시점보다 지연되면서 대주단의 대출금 회수가 점쳐지기도 했다. 실제 선순위 채권자인 메리츠화재가 지난달 16일 희상성원상떼빌 시행사 디퍼스트씨앤디에 EOD를 선언하고 대출금 회수 움직임에 나서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희상성원쌍떼빌 사업 정상화의 관건은 LH의 매입 결정이 얼마나 신속하게 진행되는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이 각사별로 공식적인 정상화를 선언한 것이 아닌 만큼 PF 연장 조건의 빠른 이행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업 현장 일선에서는 LH가 이르면 이달 말쯤 매입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PF 연장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고 있다. LH의 비아파트 매입 의지가 어느 때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실제 LH는 전월세 시장 안정을 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5만 호 이상의 신축 매입임대주택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까지 LH가 매입하는 비(非)아파트 신축 주택은 총 10만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주단의 손실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국정 차질 지속과 부동산 하방압력 확대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는 만큼 LH가 사업성이 부족한 오피스텔을 매입하는 데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한 대주단 관계자는 “연장 조건 이행 지연이 발생해 대주단 전체 입장에서 약정서상 EOD가 된 상황”이라며 “연장후행조건이 지체됐지만 이행될 것으로 보여 EOD 기한이익 부활을 통해 정상화하기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