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는 유럽연합(EU)에서 처음으로 ‘MiCA 라이선스’를 취득하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유럽 내 사업 거점을 기존 아일랜드에서 룩셈부르크로 전환한 것도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0일(현지시간) 오전11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88% 오른 300.85달러를 기록중이다. 주가는 장 초반 303달러선에서 310달러선까지 올랐으나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한 모습이다.
CNBC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이날 룩셈부르크 금융감독청(CSSF)으로부터 ‘MiCA(Markets in Crypto Assets)’ 라이선스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MiCA는 EU 27개 회원국 전체에 적용되는 최초의 암호화폐 통합 규제로 소비자 보호와 시장 안정성 확보를 핵심 목표로 한다. 이로써 코인베이스는 미국 기반 암호화폐 거래소 중 처음으로 EU 단일시장 전역에서 공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추게 됐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회사가 유럽 시장에 전념하고 있으며 룩셈부르크는 친기업적 규제 환경을 갖춘 최고의 선택지”라며 “MiCA는 글로벌 가상자산 규제의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아일랜드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예정이지만 정책 및 법적 측면에서 룩셈부르크가 더 우호적인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유럽 내 주요 경쟁사들이 각국에서 MiCA 기반 운영권을 확보하는 가운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