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이란 긴장 고조에 예방적 감산”…호르무즈 봉쇄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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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확산에 원유 생산·정제 가동 축소
이라크 감산·카타르 가스 수출 포스마주르
“상황 안정되면 생산 정상화 가능”
  • 등록 2026-03-08 오전 12:21:42

    수정 2026-03-08 오전 4:08:06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쿠웨이트가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원유 생산과 정제 가동을 예방적으로 줄였다고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쿠웨이트석유공사(KPC)가 7일(현지시간) 밝혔다.

KPC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의 공격이 이어지고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된 상황을 고려해 원유 생산과 정제 처리량을 줄이는 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구체적인 감산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對)이란 전쟁 여파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중동 지역 에너지 시설에서는 석유와 가스 저장 공간이 빠르게 채워지고 있으며, 이라크 유전은 이미 생산을 줄였다. 카타르는 대규모 가스 수출 물량에 대해 불가항력(포스마주르)을 선언했고, 아랍에미리트(UAE) 역시 감산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불가항력 조항은 전쟁과 자연재해 같은 통제불능 이변이 터지면 계약상 의무를 불이행해도 책임을 면제하거나 이행을 미뤄주는 장치다.

KPC는 이번 조치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안전 항행에 대한 이란의 위협에 대응한 위험 관리 및 사업 연속성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지난 2월 하루 약 26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KPC는 이번 생산 조정이 예방적 조치라며 상황 전개에 따라 재검토할 예정이며, 여건이 허용되면 생산 수준을 다시 정상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분쟁은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란은 미군 기지가 있는 걸프 아랍 국가들과 이스라엘을 겨냥해 공격에 나섰고, 이란과 연계된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국경 공격을 감행하자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한 추가 공습을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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