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회비 환불"…양치승, 차까지 팔고 헬스장 폐업

  • 등록 2025-09-15 오전 8:29:41

    수정 2025-09-15 오전 8:29:41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유명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이 25년간 운영해 온 헬스장을 폐업한 심경을 전했다.

양치승은 지난 14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양치승 유튜브 채널 갈무리)
영상에서 양치승은 헬스장 폐업을 앞두고 차량을 처분해 회원 환급금을 마련했고, 오랜 회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가 하면 철거가 진행되는 헬스장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양치승은 차량을 팔며 “체육관이 얼마 남지 않아 회원들 환급해 주려고 하니까 돈이 좀 모자라서 차를 팔았다”며 “어차피 회원들이 돈을 미리 내고 등록한 거라 그 돈으로 산 차는 내 것이 아니라 회원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회원들한테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 끝까지 책임져야 한다. 그게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양치승은 운영하던 헬스장 마지막 날 회원들에게 “25년 동안 하면서 이런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을 못 했다”며 “늙어 죽을 때까지 체육관을 하다가 죽으려 그랬는데 본의 아니게 이렇게 마감을 하게 됐다”며 허탈한 심경을 밝혔다.

앞서 양치승은 201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상업용 건물 지하 1~2층에 헬스장을 열었지만 건물이 기부채납 조건으로 지어져 20년간 무상 사용 기간 종료 후 강남구청에 관리·운영권이 넘어가도록 협약돼 있었다. 2022년 11월 강남구청은 퇴거 명령을 내렸고 법원은 구청의 손을 들어줬다.

이 과정에서 양치승은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3억 5000만 원, 시설비 5억 원, 이중 납부한 임대료와 권리금, 회원 환불금 등을 합쳐 약 15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전해졌다.

양치승은 “기부채납된 공공시설에 입주한 많은 임차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며 국회 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기부채납된 공공시설에 입주한 많은 임차인이 제대로 된 고지 없이 계약이 무효 처리되거나 퇴거 명령을 받으며 생계 위협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양치승은 “기부채납을 통해 공공재산으로 전환된 시설의 관리와 사용 구조에서 발생한 제도적 공백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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