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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토트넘은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1971~72시즌 대회 전신 UEFA컵 초대 우승 팀이었던 토트넘은 1983~84시즌 이후 41년 만이자 대회 통산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팽팽하던 0의 균형을 깬 건 토트넘이었다. 전반 42분 왼쪽 측면에서 파페 사르가 올려준 공을 쇄도하던 브레넌 존슨이 발을 내밀었다. 제대로 맞지 않았으나 맨유 루크 쇼의 팔에 맞고 맨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지긋지긋했던 무관 징크스를 깬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TNT 스포츠’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악순환은 끊기 더 어려워진다”며 “구단 구성원 모두가 긴장하는 걸 느꼈고 이 고리를 끊기 전까지는 어떤 기분인지 결코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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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32강, 카라바오컵(리그컵)은 준결승에서 탈락했다. 우승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거취가 불분명하다는 보도가 나온 배경이기도 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항상 토너먼트 대회와 리그는 다르다고 생각했다”며 “좋은 조직력, 경기 계획, 탄탄한 기반을 갖추면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를 무너뜨리긴 정말 어려울 거로 생각했고 맨유의 공격을 막아낼 자신감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맡는 팀마다 두 번째 시즌에 트로피를 들어 올린다고 말했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해가 있던 거 같다”며 “자랑이 아니라 그걸 믿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리그 성적이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걸 알지만 트로피를 따는 게 꿈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