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광주 동남을)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민이 보유한 가상자산 규모가 지난해 105조 107억 원으로 100조 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가상자산 버블’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이다.
5대 거래소의 가상자산 보유액은 2020년 9245억 원에서 2024년 105조 107억 원으로 4년 간 11.4배 성장했다. 가상자산 붐이 일었던 2021년 말 41조 9272억 원에 비해 3년 동안 2.5배 성장한 것으로, 연환산 수익률은 36%에 달한다.
국내 5대 거래소의 중복 계좌 수 기준으로, 투자자는 총 966만 7000명에 달하며, ‘천만 투자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연령대별로 20대 이하 182만 명, 30대 280만 명, 40대 267만 명, 50대 175만 명, 60대 이상 63만 명으로 나타났으며, 30대와 40대가 각각 29%, 28%로 가장 많은 투자자를 기록했다.
한 계좌당 가상자산 보유액은 평균 1080만 원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 240만원, 30대 730만원, 40대 1220만원, 50대 1850만원, 60대 이상 240만원 수준이었다. 특히 50대가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다.
안도걸 의원은 “이 숫자는 한국이 디지털 금융 혁명의 주인공으로 도약할 잠재력을 보여준다”며, “디지털 자산 시장 선점을 위한 제도화가 중요한 골든타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상자산 비축자산화, STO 법제화, 현물 ETF 도입,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법인·외국인 참여 확대, 조세체계 준비 등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위한 규제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