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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하는 클린스만호의 ‘캡틴’ 손흥민(32·토트넘)이 4강 진출을 이끈 뒤 인터뷰에서마저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8강에서 경기가 끝나기 1분 전에 동점을 이루는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연장전에는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만들며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최우수 선수(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손흥민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였고 퍼포먼스가 썩 만족스럽진 않지만 승리로 끝나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5년 아시안컵 결승에서 호주를 만났던 손흥민은 1-2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누워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눈물을 흘렸다. 그로부터 9년 뒤 같은 대회에서 다시 호주를 만난 손흥민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 이어 이날 8강까지 두 경기 연속 연장전을 치른 손흥민은 “축구 선수를 하면서 연장전을 두 번 연속 뛴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정신력으로 이겨야 하는 게 토너먼트의 일부이고 묘미”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라를 위해서 뛰는데 힘들다는 건 큰 핑계”라고 강조하며 “이제 4개 팀만 남아서 하나의 우승컵 갖고 싸우기 때문에 어떠한 핑계, 힘듬, 아픔도 필요없다. 오로지 한가지 목표만 가지고 뛰어갈 예정”이라고 굳게 말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어떤 축구를 하느냐보다 이기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경기로 인해 믿음이 더 강해지고 팀이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면서 “보통 연장전에 가면 다 지치는데 저희 선수들은 포기하지 않는다. 저희 가장 큰 장점은 하나로 뭉쳐있는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마지막까지 손흥민은 “오늘만큼은 벤치에서 같이 경기에 뛰지 못한 선수들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며 캡틴답게 팀 전체를 아우르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우리 대표팀은 오는 7일 0시 요르단과 4강에서 맞붙어 결승 진출을 다툰다. 요르단과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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