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미래로봇추진단은 채용 공고를 통해 오는 12일까지 △보행전신제어 △(손 동작 등) 로봇 매니퓰레이션(Manipulation·조작)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등 세 부문에서 인력을 뽑기로 했다.
미래로봇추진단은 삼성전자가 올해 초 신설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로봇전문기업 레인보우 로보틱스를 인수하고 미래로봇추진단을 만들면서, 로봇을 미래 먹거리로 키울 것임을 분명히 했다. 추진단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관련한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규 인력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서울R&D캠퍼스에 근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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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행전신제어는 말 그대로 사람과 같은 자연스러운 보행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신경망 기반 상태 추정기(State Estimator) 개발, 뎁스 카메라를 활용한 연동 보행 기술 개발 등을 포함한다.
로봇 매니퓰레이션은 팔과 손을 사람처럼 섬세하고 복잡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멀티 태스크(Multi-task) 수행이 가능한 모방 학습 기반의 로봇 조작 알고리즘 연구, 도구 사용 등 로봇 팔의 손작업(Dexterity)을 위한 강화·모방 학습 기반의 매니퓰레이션 기술 개발 등의 분야에서 인재들을 뽑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미국, 중국 등 휴머노이드 선진국에 맞설 기술력을 갖출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를테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옵티머스’를 통해 사람과 유사한 로봇을 제조 등의 현장에서 쓰겠다는 계획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연내 옵티머스 수천대를 전기차 생산 공장에 투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