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속 창당 1년’ 개혁신당…보수대안 아닌 지지율 1%대 ‘추락’

1년 맞은 개혁신당, 리얼미터 기준 지지도 역대 최저
장기화하는 이준석-허은아 다툼…실마리 안보여
허 “물러나야 된다면 물러날 것”…내분 장기화 전망
“개혁신당 부정적 이미지, 대주주 이준석에게 타격”
  • 등록 2025-01-21 오전 5:45:00

    수정 2025-01-21 오전 5:45:00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개혁신당이 대주주인 이준석 의원과 허은아 대표가 진흙탕 싸움을 벌이는 가운데 20일 창당 1년을 맞았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구속으로 인한 보수 대결집 상황 속에서 대안보수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개혁신당은 창당 후 처음으로 1%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추락하는 모양새다.

20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혁신당 지지도는 1.9%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개혁신당 지지도 조사를 시작한 작년 2월3주차부터 현재까지 지지도가 1%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료 = 리얼미터)


현 개혁신당 지지도는 가장 높았던 지난해 2월3주차(6.3%) 대비 4.4%p 낮다. 또 직전 주(2.4%) 대비로도 0.5%포인트(p) 추락했다. 내부다툼이 발생하기 전인 12월1주차 지지도(4.3%)와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

다른 여론조사 결과도 유사하다. 지난 17일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개혁신당 지지율은 2%로 12월3주차 및 1월2주차에 이어 3번 연속 2%대에 머물렀다. 한국갤럽 기준 가장 높았던 2월5주차(5%) 대비로는 3%p나 낮아졌다.

창당 1년을 맞은 개혁신당이 역대 최저 지지도로 추락한 까닭은 최근 이 의원과 허 대표를 중심으로 한 내분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중순 허 대표가 이 의원 측근인 김철근 사무총장을 경질하며 시작된 진흙탕 싸움은 이후 이 의원을 지지하는 정무직 및 대변인단 사퇴, 당직자 당무 거부, 이주영 정책위의장 해임 등으로 이어지며 더 격화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허은아 지도부 재신임을 묻기 위한 당원소환 실시를 위한 서명까지 진행된 상태다. 당원소환제는 당 대표를 포함한 당직자가 당헌·당규 등을 위반해 당의 위신을 해치거나 존립에 악영향을 미친 경우 당원들이 소환해 파면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와 이준석 의원이 지난해 6월 오후 서울 용산구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연대 주최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법, 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 뉴시스)


허 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창당 1주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리를 지키는 건 내 욕심 때문이 아니다”라며 “우리 당이 제대로 서면, 스스로 물러나야 된다면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사퇴할 뜻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내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앞서 열린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달 넘게 이어지는 내분에 당내에서도 우려가 크지만 뾰족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최근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개혁신당이 더 잘해야 되고 이런 상황을 빨리 벗어나 구체적인 비전과 미래 가치를 보여줘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는 못했다. 당 관계자는 “내부싸움이 발생하면 옳던 그르던 무조건 지지층이 떠나기 마련이라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내분이 장기화하면 당 지지율 하락은 물론 대선출마가 유력한 이 의원에게 특히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보수지지층이 국민의힘으로 뭉치는 상황에서 중도보수를 자처한 개혁신당 소식은 내부다툼뿐이니 더욱 지지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의원이 개혁신당의 명실상부한 대주주인 상황에서 내부분열이 길어진다면 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이 의원에게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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