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가운데 푸틴 대통령도 이에 응하겠다는 뜻을 24일(현지시간) 밝혔다.
 |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과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18년 7월 16일 헬싱키에서 열린 회담 전에 촬영된 사진.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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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러시아 모두가 관심을 두는 모든 분야에 대해 오늘날 현실에 기반해 침착하게 대화하도록 만나는 게 좋을 것”며 “우리는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고 있으며, 우리는 이에 대해 항상 열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러시아와 접촉을 거부했지만 이는 우리 잘못이 아니다. 러시아는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며 “거듭 말하지만 이는 미국 정부의 결정과 선택에 달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러시아가 협상에 나서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에 대해서는 “그가 미국 경제에 해를 끼칠 결정을 내릴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며 “그는 영리할 뿐 아니라 실용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임을 했으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서도 동조했다. 그는 “그가 대통령이었다면, 2020년 대선 승리를 도둑맞지 않았더라면 2022년 우크라이나에서 발생한 위기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자신과 협상을 금지하는 법령을 취소하지 않는 한 우크라이나와 진지하게 평화 협상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가를 내리면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너무 높거나 낮은 유가는 러시아와 미국 모두의 경제에 해롭다”며 “이에 대해 우리가 대화할 것이 있다. 에너지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