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미국 여객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전복된 델타항공 여객기 4819편.(사진=로이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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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여객기 4819편은 토론토 공항에 착륙하던 중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80명이 대피했다. 최소 8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이중 1명은 중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아니타 아난드 캐나다 교통부 장관은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해당 사건을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탑승객 80명 전원의 상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 측도 X를 통해 “비상 대응팀을 사건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상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토 공항은 강풍과 추운 날씨에 더해 최대 22㎝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많은 눈이 내렸다.
 | 17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에서 전복된 델타항공 여객기 4819편.(사진 출처=엑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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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항공은 “우리는 모든 세부 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사용 가능한 한 빨리 최신 정보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봄바디어 CRJ-900 기종인 해당 여객기는 현지시간 오후 2시 45분쯤 토론토 피어슨 국제 공항에 불시착했다. 사건 발생 후 토론토 피어슨 국제공항의 모든 활주로가 폐쇄, 모든 이륙이 중단됐다고 FAA는 밝혔다.
최근 북미에선 연이어 여객기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워싱턴에서 육군 헬리콥터가 여객기와 충돌해 67명이 숨졌고, 필라델피아에서는 의료 수송기가 추락해 최소 7명이 숨졌다. 이달 초엔 미국 알래스카주에선 10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실종돼 잔해가 발견됐으나 전원 사망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연방정부 대규모 인원 감축에 나서면서 항공 안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FAA 직원들이 해고 통보를 받았다. 이날 AP통신에 따르면 항공안전전문가 노동조합의 데이비드 스페로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FAA의 수습 직원 수백 명이 “성과나 태도 등에 설명이나 이유 없이” 지난 14일 밤 해고 통보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고 대상에는 FAA의 레이다와 착륙 및 항법 보조 장비 관리를 위해 고용된 인력이 포함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