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워너 720억달러에 인수…美엔터업계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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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밍 업체가 할리우드 대표 제작사 품어
워너, CNN 등 기업분할 후 스튜디오·HBO 넘겨
당국 기업결합 심사 과제…"고강도 심사 전망"
  • 등록 2025-12-06 오전 5:31:36

    수정 2025-12-06 오전 5:31:36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넷플릭스가 영화 제작사인 워너 브라더스를 72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실리콘밸리에서 성장한 스트리밍 업체가 할리우드에서 가장 오래되고 상징적인 스튜디오를 품는 것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지각변동으로 평가된다.

넷플릭스 로고.(사진=AFP)
넷플릭스는 5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처럼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 주주들은 주당 27.75달러를 현금과 넷플릭스 주식으로 받게 되며, 부채를 포함한 기업가치는 827억달러, 총 자본가치는 720억달러다. 워너 브라더스는 지분 매각이 완료되기에 앞서 CNN, TNT 같은 케이블 네트워크를 별도 회사로 기업분할한 후 스튜디오와 HBO를 넷플릭스에 매각한다.

워너브러더스와 HBO의 콘텐츠가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에 더해지는 것으로, 넷플릭스와 ‘HBO 맥스’ 플랫폼의 가입자 수는 총 4억 5000만 명에 달한다. 워너 브라더스가 보유한 방대한 콘텐츠는 넷플릭스가 디즈니, 파라마운트 등 경쟁자들을 앞서 나가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넷플릭스 공동 CEO 테드 사란도스는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이번 인수에 놀란 분들도 있을 것”이라며 “전 세계를 즐겁게 한다는 우리의 미션을 이루는 데 도움이 되는 드문 기회”라고 설명했다.

다만 거래가 최종 마무리되기 위해서는 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 정도 규모의 미디어 기업 합병은 역사적으로 난항을 겪어왔고, 이번 건 역시 미국과 유럽에서 강도 높은 규제 심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이번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는 넷플릭스 외에도 파라마운트와 컴캐스트 등 미디어 공룡들이 뛰어들었다. 앞서 이번 매각 절차가 넷플릭스에 유리하다고 항의했던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 브라더스에 주주들에게 직접 제안을 가져가는 등 거래를 방해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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