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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공개된 SNL 코리아 ‘지점장이 간다’ 편에서 한 후보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정 씨는 편의점에 손님으로 방문한 한 후보 역할을 맡았다.
붉은 넥타이와 검은 정장 차림의 정 씨는 삼각김밥을 계산하며 “데워 드릴까요?”라고 묻는 한 후보에게 “네? 제가 이걸 살 거라는 걸 어떻게 아시죠?”라고 되물었다. 한 후보 특유의 화법을 따라 한 것이다.
한 후보가 “(삼각김밥을) 갖고 오셨으니까”라고 답하자, 정 씨는 “갖고 왔다고 해서 산다는 건 억측 아닙니까?”라고 또다시 물었다.
그러면저 “제가 혹시 영업방해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영업방해의 정의를 아십니까?”, “저도 법무부 장관까지 한 사람입니다”라고 쏟아냈다.
한 후보가 제작진을 향해 “내가 진짜 이러나?”라며 “저런 표정 앞에서 지으면 되게 약 오르는구나”라고 말하는 장면도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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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후보가 야당 의원들의 질문에 질문으로 되치는 이른바 ‘반문 화법’으로 역공을 펴왔는데, 한 후보 특유의 화법을 풍자한 웹툰이 등장한 것이다.
해당 웹툰을 봤다는 한 후보는 “공적 인물이니까 풍자 대상이 되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저한테 하는 질문이 맞고 제가 하는 답이 틀렸다면, 국회에서 반박하지 않고 저 없을 때 라디오로 달려가 뒤풀이 하지 않을 것 같다”며 “민주당 분들이 저한테 너무 관심이 많은 게 신기하다”고 덧붙였다.
또 “과거에 정치권에서 이런 거 왜곡해서 만들어 돌리고 하면 국민이 그것만 보시고 판단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생생하게 유튜브로 질문과 답변 전 과정을 다 본다”며 “오히려 이런 게 나와서 국민이 대화 전 과정을 다시 한번 찾아보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좋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