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감 너무 컸나…" 맘터의 야심작 '에드워드 리' 버거[먹어보고서]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버거 2종
베이컨에 설탕 등 졸여 만든 '베이컨 잼'
단짠 육향으로 풍미↑…낯설지만 새롭다
비프버거 잘 어울렸지만 싸이버거 '글쎄'
  • 등록 2025-03-03 오전 9:24:04

    수정 2025-03-04 오후 5:34:41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무엇이든 먹어보고 보고해 드립니다. 신제품뿐 아니라 다시 뜨는 제품도 좋습니다. 단순한 리뷰는 지양합니다. 왜 인기고, 왜 출시했는지 궁금증도 풀어드립니다. 껌부터 고급 식당 스테이크까지 가리지 않고 먹어볼 겁니다. 먹는 것이 있으면 어디든 갑니다. 제 월급을 사용하는 ‘내돈내산’ 후기입니다. <편집자주>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왼쪽),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오른쪽)의 모습 (사진=한전진 기자)
평소 먹던 싸이버거를 생각하면 놀랄 맛이다. 잘게 다진 베이컨에 설탕 등을 넣어 졸인 베이컨 잼의 맛이 낯설면서 새롭다. 패티부터 양상추까지 재료도 풍성한 편이다. 미국 스타일의 햄버거 느낌이 물씬 풍긴다. 가격도 기존 싸이버거의 두 배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개발에 공을 들인 티가 난다. 그래도 여러 가지를 고려하면 기존 싸이버거가 생각나는 건 어쩔 수 없다.

맘스터치가 최근 에드워드 리 셰프와 협업한 햄버거 신메뉴를 출시했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2종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가 직접 개발한 특제 베이컨 잼을 맘스터치 대표 메뉴 싸이버거, 비프버거에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지난해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한 인물이다.

맘스터치는 지난달 맘스터치 웹사이트와 직영점 네이버 예약을 통해 제품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30분 만에 완판되는 등 일찍부터 관심이 높았다. 매장 앞 예약 고객의 대기 줄이 생기는 모습도 나타났다. 유튜브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는 ‘먹방’도 이어지고 있다.

왼쪽부터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사진=한전진 기자)
화제의 에드워드 리 버거 제품을 직접 구매해 봤다. 정식 출시 후 일주일이 지난 시점인지 제품을 구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배달앱을 통해 배달로 2종을 모두 주문했다. 가격은 각각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단품 7800원·세트 1만200원,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 단품 8400원·세트 1만800원이다. 일반 싸이버거(단품 4900원, 세트 7300원)와 비교하면 좀 더 비싸다.

제품을 받으면 불고기 소스를 연상시키는 베이컨 잼의 향이 확 퍼진다. 제법 풍성한 구성에 놀랐다. 기존 재료에 치즈와 베이컨 잼이 들어간 것이 달라진 점이다. 비프버거의 경우 이 베이컨 잼과의 조화가 잘 어우러졌다. 고급스러운 소고기 패티에 치즈와 잼까지 더해지니 묵직한 육향이 입을 채운다. 느끼함 속 올라오는 피클의 향도 좋다. 흡사 수제버거를 연상케 했다.

비프버거에 비하면 싸이버거는 조금 아쉬웠다. 치킨 패티의 담백함이 베이컨 잼의 짠맛에 가려진다. 피클의 신맛도 잘 어우러지는 편은 아니다. 치킨 패티가 더 바삭하다 보니 베이컨의 바삭함을 느끼기 어려웠다. 조금은 난해한(?) 맛이다. 물론 맛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기존 싸이버거의 맛이 비교적 더 뛰어나다는 의미다. 통 닭다리살 패티가 크다 보니 포만감 역시 충분하다.

에드워드 리 비프버거는 베이컨 잼과 치즈 양상추 등이 잘 어우러지며 수제 버거와 같은 느낌을 냈다. (사진=한전진 기자)
베이컨 잼은 호불호가 크게 갈릴 지점이다. 베이컨이라기보단 불고기에 가까운 맛이 난다. 식초 등 재료에 시큼한 향도 있다. 달고 상큼한 느낌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은 텁텁하다 느낄 수 있다. 이 때문에 생각보다 빨리 물리는 편이다. 특히 싸이버거에서 이런 느낌이 좀 더 크다.

결론적으로 한 번쯤은 먹어볼 만한 버거다. 에드워드 리 버거라는 것에 엄청난 기대를 하지 않고 맛본다면 충분히 만족할 만한 맛이다. 컬래버레이션 버거가 보통 비싼 편에 속하는 만큼 가격대도 어느 정도 수긍할 만한 수준이다. 가성비로만 통했던 맘스터치 버거가 고급화에 나섰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다만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 만큼 인기가 오래 아어질 지는 미지수다.

현재 맘스터치의 에드워드 리 버거 마케팅은 소비자 이목을 끄는데 성공한 분위기다. 맘스터치에 따르면 에드워드 리 버거 출시 첫 주인 지난달 18∼24일 신메뉴를 판매한 매장의 일평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61.3% 증가했다. 맘스터치는 베이컨 잼 생산 라인을 완전히 가동하고 전국 판매에 대비해 생산 라인 추가 확보에 나서고 있는 중이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는 두툼한 닭다리 패티와 양상추로 만족할만한 포만감을 줬다. (사진=한전진 기자)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화려한 출발
  • 꺄르르~…9살차 예비부부
  • 떨리는 데뷔
  • 나야! 골프여신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