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재무장관 "트럼프 풋 없다..재정 중독된 美경제 디톡스 필요"

"공공지출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스러운 조정 필요"
"트럼프 풋은 콜만 존재..좋은 정책이면 시장 상승"
캐빈 해셋 "정부 일자리 줄이고 제조업 고용 늘릴 것"
  • 등록 2025-03-08 오전 6:02:49

    수정 2025-03-08 오전 6:02:4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7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성장의 기반을 정부에서 민간 부문으로 전환하면서 경제에 일부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베센트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우리가 물려받은 경제가 다소 흔들릴 가능성이 있느냐? 물론이다”며 “공공 지출에서 벗어나려면 자연스러운 조정이 필요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그는 “시장과 경제가 정부 지출에 중독돼 있다”며 “디톡스(해독)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정책을 조정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베센트 장관은 애널리스트들이 말하는 ‘트럼프 풋’(Trump put)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풋은 없다”며 “좋은 정책을 펼치면 시장은 상승할 것이고, 이것이 트럼프의 ‘콜’(call)이다”고 답했다. ‘풋 옵션’은 특정 가격 이하로 주가가 덜어질 경우 손실을 방어할 수 있는 계약인데, ‘트럼프 풋’은 트럼프 태동령이 주가 방어를 위해 직접적 개입을 할 것이라고 만들어진 조어다. 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정부가 시장 상승을 위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그는 주가 상승시 미리 정해진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인 콜 옵션처럼, 트럼프 행정부가 감세, 규제완화, 친기업 정책을 통해 경제 성장을 유도하면 결과적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은 주식시장 반응을 가볍게 여기며 “나는 시장을 보지도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외국 국가들이 “우리에게서 이익을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관세가 시간이 지나면 미국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혼란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크지는 않을 것이다”고 언급했다.

베센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매일 많은 정보를 접하며, 증시도 그중 일부일 뿐”이라며 “나는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사진=AFP)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블룸버그TV와의 별도 인터뷰에서 2월 고용 보고서가 이미 트럼프 행정부가 목표로 하는 전환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일자리와 지출을 줄이고, 제조업 일자리를 늘릴 것이다”며 “오늘의 고용 보고서를 보면, 그 방향으로의 전환이 이미 시작된 것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미국의 고용시장은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미국의 2월 비농업일자리가 전월 대비 15만1000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7만개를 밑도는 수치다. 지난해 평균 월간 증가폭(16만8000개)보다 소폭 낮은 수준이긴 하지만 고용시장이 균형을 맞아가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헬스케어, 금융업, 운송 및 창고업, 사회복지 부문에서 고용이 증가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의 구조조정으로 연방 정부 고용은 감소했다.

실업률은 4.1%로, 시장 예상치(4.0%)를 소폭 웃돌긴 했지만 큰 변화는 없다. 실업률은 지난해 5월 이후 4.0~4.2% 범위내에서 유지하고 있다.

해셋 위원장은 2017년 감세 연장, 규제 완화, 펜타닐 관련 사망자 감소 정책 등의 효과로 경제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원하는 3~4% 성장률을 가져올 것”이라며 “첫 번째 트럼프 행정부 때 그랬던 것처럼 다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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