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HMM(011200)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해운·조선 규제 완화 발표에도 불구하고 미주 항로 서비스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신증권 양지환 연구원은 21일 보고서에서 “이번 규제는 원안 대비 완화되어 중국 이외의 선사들은 규제를 피해갈 여지를 남겨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USTR는 17일(현지시각) 중국 해운·조선업에 대한 규제안을 발표했다. 이번 규제는 지난 2월 24일 공개된 초안에 비해 크게 완화됐으며, 중국 국적이 아닌 선사들은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여지가 생겼다. 규제의 핵심은 미국 항만에 입항하는 선박에 대해 입항세를 부과하는 것으로, 중국 선사 및 선주, 중국산 선박, 외국 자동차 운반선, 특정 해상운송에 대해 단계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번 규제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곳은 중국 선사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 비중이 높은 코스코(COSCO)와 오션 얼라이언스(Ocean Alliance)로 분석됐다.
클락슨에 따르면 중국 선사인 COSCO의 보유 선박 중 67%, 신조 발주 선박의 100%가 중국 조선소에서 건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HMM(011200)은 보유 선박 중 중국산 비중이 4.6%, 신조 발주 선박은 0%로 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