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29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첫 번째 무역 합의에 도달했다고 암시했지만, 아직 완전히 마무리되지는 않았으며 어떤 국가와의 합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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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트닉 장관은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합의는 완료됐지만, 그 나라의 총리와 의회의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 조만간 승인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가 총리를 언급한 것을 고려하면 인도 또는 일본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베센트 장관은 백악관 기자들과 브리핑에서 인도와의 협상에 대해 “인도는 흥미롭게 다른 많은 국가보다 협상이 더 쉬운 편이다. 인도에는 매우 높고 많은 관세가 존재하고 직접적인 관세는 더 쉽게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발표가 곧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러트닉 장관은 자신이 중국과 직접 협상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중국 관련 협상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 포트폴리오는 전 세계 다른 국가들과의 무역 협상이다”고 언급했다.
러트닉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부분의 국가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관세 인상을 발표한 ‘해방의 날’ 이후 거의 한 달 만에 나온 것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몇 주 사이 수십 개국이 무역 협상에 대해 접촉해왔다고 밝혔지만,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된 합의는 없다. 일본, 한국, 인도가 유력한 협상 대상국으로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