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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시장을 주도하는 이슈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완화 여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3~4주 내에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관세 인하를 위한 협상을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과의 협상 상황에 대해서는 모호한 발언을 이어갔으며, 중국은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 자체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우리에게 뭔가를 주지 않는 한 관세를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여전히 중국에 대한 관세 완화 여부는 모호한 상태다.
파누르 리버럼의 전략가 요아힘 클레멘트는 “현재 우리는 ‘관세의 답보상태’에 있다”며 “전망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기 때문에 시장은 트럼프와 그의 내각의 변덕스러운 발언에 휘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월가에서는 관세로 인한 최악의 불확실성은 지나갔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인프라캡의 설립자 겸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제이 햇필드는 “중국과 실제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한 혼란이 시장에서 약간의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며 “우리의 견해는 관세에 대한 불만이 정점에 도달했기 때문에 부정적이기보다는 긍정적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실제 미 미시간대는 미국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자신감을 반영하는 소비자심리지수의 4월 확정치가 52.2로 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지난 11일 발표된 잠정치(50.8) 대비 소폭 상향 조정된 수치다. 다만, 3월 대비해서는 여전히 8.4포인트 급감한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6.5%로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6.7%) 대비 소폭 낮아졌지만, 미국이 10%대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했던 1981년 이후 4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5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잠정치와 같았다. 이는 3월(4.1%) 대비 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소비자심리지수 집계를 관장하는 조안 슈 디렉터는 “소비자들은 무역 정책을 둘러싼 지속적인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으로 여러 측면에서 위험을 감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매그니피센트7이 일제히 상승했다. 테슬라는 무려 9.8% 급등했다. 미 교통부의 자율주행차 규제 완화 방침이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숀 더피 교통부 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우리가 중국과 혁신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그 위험이 어느 때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이 행정부는 알고 있다”며 “우리의 틀은 규제를 부수고 혁신을 촉진하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일 국가 기준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 엔비디아가 4.3% 오른 가운데 알파벳(1.47%), 아마존(1.31%), 마이크로소프트(1.17%)가 1% 이상 상승했다. 메타는 2.65% 올랐고, 애플도 0.4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