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진짜 풀리나…中 하이난서 4만석 규모 '드림콘서트' 개최

중국서 K팝 대규모 공연 9년 만
9월 하이난… "출연진 조율 중"
한한령 사실상 '해제'에 무게
中 외교부, 한한령 해제 언급無
"한중 교류·협력 발전 희망"
  • 등록 2025-04-30 오후 2:57:36

    수정 2025-04-30 오후 3:28:45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오는 9월 중국 남부 하이난에서 4만석 규모로 K팝 아이돌 그룹이 대거 출연하는 ‘드림콘서트’가 개최된다. 중국 본토에서 대규모 K팝 콘서트가 열리는 건 2016년 한한령(限韓令, 한류 금지령) 이후 9년 만이다.

드림콘서트 전경(사진=연제협)
30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 따르면 ‘2025 드림콘서트’가 오는 9월 26일 중국 하이난성 싼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현재 출연진은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드림콘서트는 1995년 시작돼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국내 최장수 K팝 콘서트다. 그룹 H.O.T., 동방신기, 소녀시대, 방탄소년단(BTS), NCT 등 당대 최고 스타들이 무대에 올랐다.

앞선 29일 K팝 보이그룹 이펙스가 내달 31일 중국 푸저우(FUZHOU)에서 2025 단독 공연 ‘청춘결핍 인 푸저우’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지 하루 만에 4만석 규모의 K팝 대형 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지자 가요계에선 한한령이 사실상 해제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2016년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반발해 한한령을 적용하고 대규모 K팝 공연을 사실상 금지해왔다. 그동안 소규모로 팬미팅, 팬사인회 등이 열리긴 했으나, 1만석 이상 대규모 공연은 지난 9년간 허가가 나지 않아 K팝의 중국 진출이 사실상 발이 묶인 상태였다.

하지만 ‘드림콘서트’ 개최 소식이 전해지면서 K팝 가수들의 대규모 공연이 중국 전역에서 속속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사정에 정통한 한 가요관계자는 “하이난을 시작으로 중국 내 다른 곳에서도 공연 허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공연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한한령 해제를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한한령 해제는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애초에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발표한 적 없기에 해제 또한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외교부도 K팝 공연 재개에 대해 한한령을 언급하지 않은 채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펙스의 중국 단독 공연과 지난 9년간 K팝 콘서트가 열리지 않았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 “우리는 한국과 유익한 문화 교류·협력을 전개하는 것에 개방적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한국이 중국과 함께 노력해 양국의 영역별 교류·협력에서 발전하기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임백운 연예제작자협회 회장은 이데일리와 전화통화에서 “올해 드림콘서트는 9월 중국 하이난에 이어 10월엔 홍콩에서도 열릴 예정”이라며 “중국 내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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