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질 것" 전망 더 많아…작년 3월 이후 처음

한국은행, 2월 소비자동향조사결과 발표
주택가격전망, 99로 약 1년 만에 기준선 밑돌아
소비자심리지수 2달째 상승…계엄충격 못 벗어나
  • 등록 2025-02-20 오전 6:00:00

    수정 2025-02-20 오후 8:25: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당국의 대출 규제와 경기 부진 등이 겹치면서 약 1년 만에 일반인들 사이에서 향후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보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초구 일대 아파트.(사진= 연합뉴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동향지수(CSI) 구성 항목 중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9를 기록해 지난해 3월(95)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인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향후 주택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더 많은 것이고, 100보다 작으면 집값이 떨어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더 많다는 뜻이다. 주택가격전망지수의 장기평균(2003~2024년)은 107이다.

지난해 9월부터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시행 등 당국의 대출 규제가 본격화한데다, 연말 비수기와 비상계엄 여파로 경제 심리가 하락하면서 주택거래는 감소하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한 모습이다.

이혜영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택가격전망은 조사 시점의 부동산 시장 상황의 영향을 많이 받는 항목”이라며 “최근 주택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영향으로 지수도 장기평균과 기준선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반적인 소비 심리를 보여주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번달 95.2로 전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12월 비상계엄 여파로 전월대비 12.5포인트 급락하며 88.2까지 떨어졌다가, 1월 3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을랐다. 한달 새 상승폭만 놓고 봤을 때는 2021년 6월 전월대비 5.4포인트 상승 이후 가장 크지만, 작년 12월 급락폭이 워낙 큰 탓에 계엄 이전인 11월(100.7) 수준으로 회복 하기엔 갈 길이 멀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해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로,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고 해석된다. 이번달은 다른 지수들이 전반적으로 전월에 비해 오른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 팀장은 “이번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정치적 상황 안정 기대, 정부의 산업지원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작년 12월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면서 “아직은 그 이전 수준이나 장기 평균을 밑돌고, 미국 통상정책 불확실성이 크고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도 아직 남아 있어서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향후 1년 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지난달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 및 신선식품 물가 상승폭 축소,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 기대감 등이 작용했다. 3년 후와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전월과 같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이달 6일부터 13일까지 전국 2500가구(2321가구 응답)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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