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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합작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린 한국 사격 대표팀은 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 문이 열리고 메달을 목에 건 이들이 입장하자 수십명의 사람들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사격 대표팀은 지난달 27일 공기소총 혼성에서 박하준(KT)-금지현(경기도청)의 은메달 합작을 시작으로 여자 공기권총 10m 오예진(IBK기업은행)과 김예지(임실군청)가 나란히 금·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효진(대구체고)이 여자 공기소총 10m 금메달을 따내며 역대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 한국 최연소 금메달, 역대 올림픽 여자 사격 최연소 금메달 등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이어 25m 권총에서 양지인(한국체대)의 금메달과 속사권총에서 조영재(국군체육부대)가 한국 사격 역사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해 한국 사격은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한국 하계올림픽 100번째 금메달을 노렸다가 간발의 차로 101번째 금메달을 딴 이우석(양궁 남자 단체전 금)이 씁쓸하게 웃으며 “반효진 선수 축하합니다”라고 말한 영상을 봤다는 반효진은 “죄송합니다. 그래도 열심히 응원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또 반효진은 “실탄 뚜껑을 열 때마다 친구들의 편지가 하나씩 들어 있었다. 하나하나 뚜껑을 열 때마다 눈물이 날 뻔했다”며 친구들의 응원에도 고마움을 전했다.
한국 사격 첫 금메달을 따낸 오예진은 “다른 선수들에게 무조건 잘할 거라고 응원해줬다. 또 (금메달을 딴) 제 손을 한번 잡고 가면 잘 될 거라며 기를 나눠줬다”고 밝게 말했다.
25m 권총 금메달리스트인 양지인은 “집밥이 너무 먹고 싶다”며 “집에서 일단 오기나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양지인은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용기를 줘 메달이 많이 나온 것 같다”고 한국 사격이 역대 최고 분위기였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