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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주요 은행장들이 모인 자리에서 가계대출 관리를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한은이 지난해부터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 들어가 있어, 최근 가계대출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다시 통화 정책의 변수가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9일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752조 749억원으로 5월 말(748조 812억원) 대비 3조 9937억원 늘었다. 일평균으로는 2102억원씩 늘었는데, 일평균 대출 잔액 증가액은 지난해 8월(3105억원) 이후 10개월 만에 최대치다. 기준금리 인하와 더불어 스트레스 DSR 규제 변경 등을 앞두고 가계대출 증가세에 불이 붙은 것이다.
앞서 지난달 금통위 통화정책방향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금통위원 모두는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가 주택 가격과 가계 대출을 자극할 가능성을 우려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과 관련해서도 은행장들과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핀테크 등 비은행권에도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허용하자는 의견이지만, 이 총재는 은행권부터 순차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정부에서 최근 소상공인 등 취약 계층들의 장기·악성 채무 소각을 위해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배드뱅크 관련도 이번 은행연합회 이사회 안건에 포함됐다. 이사회에서는 정부의 배드뱅크 추진에 대해 전반적인 설명과, 구조 등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