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택규 전 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이 낙선 결과에 불복하고 법정 싸움을 선언했다.
 |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 결과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한 김택규 전 회장.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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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에 따르면 김택규 전 회장 측은 최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김동문 회장의 당선이 무효임을 확인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김택규 전 회장은 당선무효 확인 소송과 함께 김동문 회장에 대한 직무집행정지가처분도 신청했다.
배드민턴계에 따르면 김택규 전 회장은 협회 선거운영위원회가 자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선거를 진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파리올림픽 당시 여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폭로 이후 여러 논란에 휩싸였단 김택규 전 회장은 지난달 23일 열린제32대 대한배드민턴협회장 선거에서 재선을 노렸지만 김동문 회장에 밀려 낙선했다.
당시 대한배드민턴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김택규 전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다. 그러자 김택규 전 회장은 후보자 등록 무효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선거가 한 차례 연기됐다.
당시 선거운영위원회는 논의 끝에 선거일을 1주일 미루고 김택규 전 회장이 후보 4번으로 경선에 참여하도록 했다. 결국 우여곡절 끝에 이뤄졌지만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김동문 원광대 교수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당선됐고 김택규 전 회장은 낙선했다.
선거 직후 김택규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선거 결과를 수용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기존 입장을 뒤집고 불복을 선언하면서 법정 싸움에 돌입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