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증시에서 새로운 황제주가 등장한 것은 지난해 9월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100만원을 넘어선 이래로 약 8개월 만이다.
삼양식품은 황제주 등극에 힘입어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상위 50위 안에 진입했다. 지난 16일 기준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8조8890억원을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주가 상승을 끌어올린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은 지난 16일 삼양식품을 688억원 담았다.
삼양식품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배경으로 해외 수출 증가가 꼽힌다. 1분기 미주 지역 매출은 월마트, 타깃 등 주류(메인스트림) 채널 입점 확대 영향에 전년 대비 51.8% 증가했다. 중국에선 127.3%, 유럽에선 50.2% 각각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달러와 위안화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가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도 공장 증설을 통해 실적 성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오는 7월 밀양 2공장 상업 생산에 본격화하면서 해외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시장 일각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라면 가격 인상을 하더라도 안정적인 수요가 이어지며 실적 개선세가 지속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관세 관련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나 라면이라는 품목의 객단가가 높지 않은 편이며, 불닭볶음면의 높은 수요를 고려할 때 가격 인상을 통한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이 같은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와 내년 실적 추정치를 상향하면서 목표주가도 연이어 올려잡았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종전 대비 42% 오른 17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외에도 △IBK투자증권(108만→145만원) △하나증권(110만→135만원) △NH투자증권(113만→130만원) △유안타증권(110만→131만원) △KB증권(105만→125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