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기업들이 앞당겨 진행했던 무역 활동이 점차 해소되고 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줄리 코잭 IMF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미국이 중국, 영국과 체결한 일부 관세 인하 무역협정과 지난 4월 9일 일부 고율 관세를 유예한 결정은 경제 활동 측면에서 다소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 발표된 지표에서 무역 활동이 둔화되고 있으며,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부과한 관세를 두 배로 인상한 것은 복합적인 상황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코잭 대변인은 이어 “전 세계 경제는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통상적으로 경제 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은 이달 초 발표한 자료에서 지난 4월 수입이 역대 최대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업들이 관세 인상을 앞두고 사전에 물량을 확보했던 ‘사재기 무역’이 급격히 종료됐음을 의미한다.
IMF는 다음 달 세계경제전망(WEO) 수정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IMF는 지난 4월 발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3%에서 2.8%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