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이폰 17 시리즈의 ‘에르메스 오랑쥬’ 프리미엄 모델이 입소문을 타면서 애플이 최대 해외 시장인 중국에서 장기간 판매 부진을 뒤집을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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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17 시리즈의 디자인 변화가 중국 소비자들의 과시 욕구를 자극했다고 판단했다. 선명한 오렌지 색상을 입힌 고가 모델은 해당 아이폰이 신형인 데다 고급 제품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만들었고, 이 점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주효했던 것이다. 오렌지 색상의 아이폰17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에르메스를 상징하는 색과 닮았다는 이유로 ‘에르메스 오랑쥬’(애플 공식 명칭은 코스믹 오렌지)로 불리는데, 지난해 가을 출시 이후 중국에선 수천 건의 온라인 게시물과 영상을 통해 이를 자랑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FT는 전했다.
애플은 최근 3년 동안 화웨이·비보·샤오미 등 중국 브랜드들의 선전에 중국 내 판매 부진을 겪었다. 미중 간 긴장 고조에 따른 궈차오(애국소비) 열풍, 중국 당국의 아이폰용 인공지능(AI) 기능 승인 지연 등도 애플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중국 소비자들이 아이폰의 새로운 외형 디자인에 큰 매력을 느끼면서 아이폰17 판매 호조가 이어진 셈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와 AI 관련 차질로 주가가 타격을 입었던 애플에 긍정적 신호가 되면서 애플 주가는 최근 1주일 동안 7% 상승했다.
IDC의 포팔 디렉터는 “아이폰17이 카메라, 칩,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을 대대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스마트폰 교체 수요를 촉발하는 이른바 ‘슈퍼사이클’을 이끌었다”면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나타난 대규모 성장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화웨이 자체 운영체제 하모니OS에 대한 사용자 불만으로 지난 분기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가 약 10% 감소한 점도 애플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FT는 오렌지의 중국어 발음이 성공을 연상시킨다는 점도 중국 소비자들을 자극했다고 짚었다. 중국어에서 ‘오렌지’를 의미하는 한자(橙·chéng)가 ‘성공’의 ‘성’(成·chéng)을 의미하는 한자와 발음이 같기 때문이다. 이에 “모든 소원이 오렌지처럼 이루어지길, 성공이 곧바로 찾아오길”이라는 글을 온라인에 올리는 이들이 많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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