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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NDR)의 팀 헤이즈 글로벌 투자전략가는 보고서에서 “달러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여름철 추가 매도 압력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역대 통계를 보면 미국 대통령의 첫 임기 중 첫해 하반기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계절적 요인도 언급했다. 실제로 6~7월은 엔화, 유로화, 파운드화가 통상 강세를 보이는 시기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최근 하원 공화당이 추진 중인 예산안에 포함된 ‘보복성 세금(revenge tax)’ 조항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는 미국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불리한 세금 정책을 시행하는 외국 정부에 대해 대응 조치를 취하는 내용이다. 이 조항이 현실화될 경우, 달러가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외국 투자자들이 미국 세제 리스크를 우려해 달러 자산을 회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국채의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는 달러의 반등 요인이 될 수 있다. 투자자들이 금에서 국채로 이동할 경우 달러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BNP의 G10 통화 전략 책임자인 알렉스 예코프는 “아직 달러에 대한 익스포저 조정은 초기 단계이며, 더 큰 흐름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