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매판매 급감에 ‘달러 약세’…환율 1430원대 진입[외환브리핑]

역외 1439.0원…2.55원 하락 출발 전망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 1441.9원
미 1월 소매판매 22개월 만에 최저치
달러인덱스 올해 들어 ‘최저’, 亞통화 강세
  • 등록 2025-02-17 오전 8:30:47

    수정 2025-02-17 오전 8:30:47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30원대로 하락이 예상된다. 미국 소매판매가 급감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글로벌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내며 환율은 하락 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AFP
17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3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9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43.5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2.5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41.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1443.5원)보다는 1.6원 내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0.9%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 3월(-1.1%)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시장 예상치(-0.1%)를 크게 밑돌았다. 자동차, 건자재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도 0.8% 감소해 예상(+0.3%)을 크게 하회했다.

지난해 12월 수치가 전월대비 0.4%에서 0.7%로 상향 조정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실망스러운 결과였다. 한파와 캘리포니아 지역의 산불, 관세 도입 전 소비자들이 구매를 서두른 데 따른 기저효과 등이 배경으로 거론됐다.

소매판매는 소매 단계의 상품 판매 총액 변동을 측정한 지표로, 미국 경제 활동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 지출을 반영하며 인플레이션 압력 척도로도 간주된다.

소매 판매에 대한 실망감에 글로벌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 선 아래로 급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살아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7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1.5%까지 올라섰다.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면서 달러화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16일(현지시간) 오후 6시 22분 기준 106.83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최저치다.

달러 약세에 아시아 통화는 강세다.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25위안대로 내려왔다.

당분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인상은 4월 초까지의 유예기간 때문에 당장 시장에서 불확실성을 자극하지 않는 모습이다.

따라서 글로벌 달러 약세를 따라 이날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수입업체 결제, 해외주식투자 환전 등 달러 저가매수가 계속되는 탓에 낙폭은 제한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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