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종면 원내 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준비 중이다. 야당들과 논의를 곧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사유에 대해서 노 대변인은 “제1 요인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이라면서 “벌써 22일째 임명을 미루고 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설특검 추천위원회가 만들어진 지 80여 일이 넘었는데 최 대행이 대행직 수행한 후 불법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법에는 ‘지체없이’ 하도록 돼 있는데, 하루냐 이틀이냐 이런 판단에서는 논란이 있을 수 있지만, 몇 달이라고 하는데 해석할 여지가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부분에 대해 우원식 국회의장과 논의했다”며 ‘의장도 최 대행 탄핵소추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 물음에는 “동의하지 않겠나. 의장이 권한쟁의 심판을 직접 신청해 (마 후보자 미임명이) 위헌이라는 결과를 얻었다”고 답했다.
다만 ‘줄탄핵’에 따른 비판 여론은 부담이다. 야당이 한덕수 총리를 탄핵했을 때도 비상계엄 사태로 이완됐던 보수층이 재결집하는 계기가 됐다. 더욱이 경기 악화와 글로벌 무역전쟁 우려가 큰 상황에서 경제 수장까지 공백이 된다면 정책 불확실성은 더 심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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